황선혜 총장, 무박 3일 출장 !!!

숙명사랑1 1 2,740 2015.09.11 14:38


 

황선혜 총장, 무박 3일 출장 !!! [매경춘추]



총장으로서의 해외 출장은 경우에 따라 `휴가`(?)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정해진 일정과 책무들은 그 과정과 결과가 예측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학 간의 교류협정이나 국제대회 등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국가마다 동문회를 방문하여 학교 소식을 전하는데, 동문들은 타국 생활이 어렵더라도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으로 소중한 발전기금을 모아주기도 한다. 이런 출장은 `휴가`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4월 중동 출장으로 두바이를 거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로 갔다. 밤비행기로 시작하는 6일간의 출장은 좀 고단하지만 목표는 첫 해외교육컨설팅 계약 수주였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희뿌연 모래먼지에 바짝 말라 있을 탁한 대지, 여자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는 검은 아바야쯤이야! 중동 건설 현장을 간다는 한 기업의 임원을 만나게 되었다. 이분은 `무박 3` 출장, 두바이에서 내려서 호텔에서 샤워하고 옷만 갈아입은 뒤 그 길로 바로 계약을 하러 간다. 다시 쿠웨이트로 날아가서 계약을 하나 더 하고, 종료한 공사는 기공식까지 한 다음 밤비행기로 귀국하면 무박 3. 아프리카 일정까지도 지금까지 지난 30년은 늘 그렇게 다녔다고 한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 기업들은 중동과 멀리는 아프리카, 남미까지 수출의 길을 열어갔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은 우리 국민의 지난 반세기 브랜드파워였다. 최고의 기술력과 정신력으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 결과로 우리는 아시아의 존경받는 국가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왕립여대가 우리 대학들과 긴밀한 교류를 하게 된 것도 이전에 닦아놓았던 그 길의 연장선 위에 있을 뿐인 것이다.

철 지난 자화자찬을 하기엔 지금 우리는 동북아 열강들 사이에서 경제, 사회, 국방, 교육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쉽지 않은 경쟁을 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 가까이에는 동남아의 신흥국가들의 기업이나 대학 관계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들을 방문한다. 무엇이 지난 세기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는지 그것을 배우겠다고 한다.

지난주 우리 대학은 컨설팅팀을 다시 사우디로 파견했다. 우리 팀이 내놓는 교육 분야의 답은 기대만큼의 설득력이 있을까?

[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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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사랑1 2015.09.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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