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황선혜(사진) 총장이 2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리는 숙명여대 총동문회 송년의 밤 행사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다. 황 총장은 이번 뉴욕 방문 기간 중 펜실베니아대 뉴저지주립 럿거스대 등 5개 대학과 릴레이 협약을 맺고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총장은 숙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교육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황 총장을 만나 숙명여대 발전 청사진을 들어봤다.
-뉴욕 방문 목적은.
"미국 각지에서 '숙명사랑'을 실천하는 동문들을 만나 해외지회 활성화를 도모하고 세계적 명문여성사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발전계획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한 미국 명문 대학들과 새로운 교류 협력 관계를 구축해 우리대학의 많은 인재들이 탁월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만나 수자원 공학 수질 개선사업 등 우리대학과 유엔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국제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협의한다."
-숙명여대의 현안이 뭔가.
"지난 2년 동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청파동 캠퍼스 부지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적 소송을 벌여 왔는데 최근 2심에서도 승소했다. 미주 동문들에게 승소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소송 대상이 됐던 부지는 1938년 대한제국 황실이 '여성교육을 통한 구국'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 우리대학에 무상사용을 허락했던 땅이다.
우리는 이 부지에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연구시설.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시설 등을 확충해 종합 교육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글로벌 여성교육의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학교 발전 청사진을 소개해 달라.
"우리대학은 국제교류 인재양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주목 받고 있다. '숙명 글로벌 베스트'라는 기치 아래 국제교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민간협의체인 한불 포럼이 얼마 전 우리대학 주관 하에 성공리에 개최됐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코트디부아르의 알라산 드라만 와타라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 갈 엘리트 여성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여대 최초로 창업정보관을 개관했다."
-미국 대학과의 교류협력이 활발한데.
"현재 스탠퍼드 일리노이 공대 등 총 76개 미국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이번 동부지역 방문 기간 중에 펜실베이니아대 울브라이트대 럿거스대 등 5개 대학과 릴레이 협약을 맺고 미국 대학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숙명은 국가별 대표적인 명문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존 교류대학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국제교류의 내실화와 선진화를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은 물론 교수 간에도 다각적 학문교류가 이뤄지는 '숙명 글로벌 베스트'로 나아갈 것이다".
-미주 동문들과의 유대 강화 계획이 있다면.
"2년마다 미주 총동문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내년 행사는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1만여 명의 동문들이 LA로 모여 숙명인의 따뜻한 정을 나누게 된다. 내년에는 '자랑스런 글로벌 숙명인 상'을 새로 만들어 모교는 물론 미국 사회에 공헌하는 동문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