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사랑

Cho jae sun 3 5,106 2005.06.06 20:07
허무한 사랑/조재선



사랑이란 건
밀물과 썰물아래
힘없이 구르는 돌같아

어느날,
혼돈스러우리만큼
온 힘을 다해 몰려 오더니
사랑을 얻고 기억이 잠잠해 지면
소리없이 살금살금 뒷걸음 치다
저만치 관심밖으로 떠밀어 내지.

처음엔 너무나 강해서
할퀴며 스치는 물살에도
행복한 노래를 불러 대곤 하지

그러다가,
수면 위로 삐쭉삐쭉 솟아
텅 빈 해변에 맨몸
덩그러니 남게 되면
겨울에 피는 장미처럼
눈물도 얼어 붙고 말아.

사랑은 그런 건가 봐
너무나 강렬하여
다가 올 그 이면을 알면서도
내게는 꼭 예외일 것 같은 착각

휩쓸리는 세월의 물살속에
힘없이 굴러가는 돌 같은 존재
그게 바로 눈 먼 사랑의 실체인가 봐


Comments

박 방자 2005.06.06 20:08
  가끔 음악이 on and off 되지만 시를 음미하고있음니다... 우리가 착각속에서 자신들이 속임을하고 속임을 받고 어리석게 살고있음니다. 착각이 심해지면 선(line)이 없어지고 자기를 합류화시킨 담니다. 늙어갈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남을 위한 삶도 살도록 함께 노력하겠어요...음악이 잘 나오면 좋겠다. 후배님, 혹시 한국영화 봄,여름,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 주제곡을 아시면 아름다운 음악과 좋은 시를 올려 주시겠어요??? ..이유가 좀 있기에 듣고싶음니다. 힘찬 하루되싶시요.
Cho jae su 2005.06.06 20:09
  영상을 올리기가 어려워 음악만 올립니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화창한 오후입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조재선 2005.06.12 01:46
  박선배님! 영화주제곡이 너무 많아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제주 오일장날입니다. 장터가 집에서 가까워 교통이 좀 혼잡하긴 하지만  바닷바람 쐬며 장구경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일예배 끝나는 대로 가 보려 합니다.  남편은 골프에 여념이 없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점수는 별로인가 봅니다. 그냥 바람쐬고 온다고만 합니다. 선배님 계신곳도 너무나 좋아 보입니다. 차후 아이들이 많이 커서 좀 자유로워지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선배님말씀처럼 건강이 제일입니다.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몸을 돌아보는 지혜도 필요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하지가 얼마 남지 않아  제주의 6월 햇볕이 따갑습니다. 언제나 멀리 있는 후배를 생각하여 소식 전해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선배님의 말씀은 행복을 나누어 기쁨이 두배가 되게 하고, 슬픔을 나누어 고통이 반으로 줄어들게 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요*^^*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