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엽서 - 이 해인

reporter 2 5,100 2005.12.27 20:18


★ 12월의 엽서 ★

-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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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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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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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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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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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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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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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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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섞음을 용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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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말 할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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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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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 하며
조용히 말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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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이미지와 이해인님의 시를 보내주신
감초동문님...고마워요...^^




♬~~ " 친구 " 테너,박인수

Comments

감 초 2005.12.27 21:30
  동문님들..... 글 읽고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한번 깊게 호흡을 내쉬면서 음미해보셔요..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그리고 음악이있으니 더욱 아름답네요... 레포터님 때마추어 음악 잘 설정하셨어요.  X-mas 도 지나고 적절한 시기애 올려주셨네요... 감사해요. 
경숙이 2005.12.29 09:26
  한해의 끝에서서 올 한해를 돌아보니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 옆에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2005년이었읍니다. 특히 Reporter님 언제나 따근따근하고 싱싱한 음악과 그림 영상을 올려주심에 감사하며 심한 사투리와 농담으로 분위기가 즐거워지게하는 무심이언니 발도 못띄는 나를 고전무용의 입문하게 해준 안영자님 꽃을 사랑하고 솜씨가 너무 좋은 박정희언니,젊음의 기가 전달되는 귀염둥이 재연님,금수강산님,홈페이지에서 언제나 만나는팔방미인이신 감초님, 또한 남다른 재능을 갖으시고  강능에서 틈틈이  재미있는소재들로 우리 동문님들을 즐겁게 해 주시면서 숙명싸이트를 성원해주신 사랑이님(홍성지님), 그외 많은 동문님들 많이 사랑해요.내년에도 주안에서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고 뜻있는 한해가 되세요.
Happy and Health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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