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 되세요*^^*

Cho jae sun 1 5,560 2005.04.08 12:04




나는 행복합니다./조재선



나는
하늘바다에 작은 섬
스쳐 가는 무수한 사람 중에
눈길 주는 이 하나 없어도
정처없는 그리움 품으니
어디든 떠돌다 마음껏 울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바람에 흩날리는 목련
홀로 피었다가 그대 다가오는 날
파르스름 여린 마음만 남기고
처참하게 땅에 짓이겨
그대 볼 수 없다 해도
순백의 맑은 향
목숨 다하도록 간직하다 가니
마지막 하늘을 나는 순간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나는
바삐 오고 가는 나룻터의 사공
내 앞에 무엇이 다가 올지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지나가 버린 추억의 강이
가슴속에 소용돌이 쳐 와도
그대 태운 돛단배 하나
한 세상 무사히 건너 가기에
그대 내려 놓고 나 홀로 돌아가는 길도
아쉬움에 두고두고
그대 그리워 할 수 있어
눈물이 마르도록 나는 행복합니다.

Comments

박(양)방자 2005.04.08 13:39
  시인,작가 조재선님은 작년도 제가 모국 방문시 41년만에 만난 '64년 학생위원회 친구 동문님들과 여행시 제주도에서 만난 훌륭하시고, 재주가뛰어나신 인정있는 자매님이심니다. 우리 숙대 동문 임숙자교수(덕성여대)에 애(愛) 제자님이신데 내가 미국에 돌아온 후에도 가끔  보내주시는 글이 너무나 아름답기에 나 혼자읽고 그냥 스쳐가기에는 너무나 애처로워 여러 동뮨님들과 나눌수있게 실려달라고 간절한 부탁을 드렸더니 드디어 올려주셨네요. 우리 숙대 미주 동문회 home page를 많이들 사용하시니 너무나 기쁘고 또한 잔잔히 흐르는 배경에 음악은 더욱더 내 마음을 살래살짝 녹혀줌니다. 참 아름답네요...오늘도 나만에 행복을 혼자 찾으셔요..내가 나를 알아주고 하늘이 나를 알아주면 최고예요..love you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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