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의 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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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피아니스트가 살았습니다. 그는 피아노
독주회를 준비하고 지방신문에 광고를 내는데, 당시의 유명한 음
악가인 리스트의 제자라고 자기 소개를 합니다. 물론 거짓입니다.
리스트를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연주회가 있
기 며칠전 리스트가 이 마음에 오게 되었습니다. 큰일이 났습니다.
거짓이 탄로 나면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일생은 끝장나고 마는 것
이 됩니다. 전전긍긍합니다. 아무리 후회를 해도 이제는 달리 도리
가 없습니다. 리스트가 마을에 왔을 때, 그는 백배 용기를 내어 리
스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빕니다. "제가 선
생님의 이름을 도용했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은 피아니스
트인 주제에 감히 당신의 제자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리스트가 조용히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당신은
크게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앞에서 한번 연주해보시오." 연주를 시킵니
다. 그는 벌벌 떨면서 리스트 앞에서 피아노를 칩니다. 리스트는
연주를 들으면서 중간중간 멈추게 하고 고쳐줍니다. 연주를 마치
자 리스트가 그에게 말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내가 당신을 가르쳤
으니 이제 당신은 분명히 내 제자입니다. 그리고 연주회에서 당신
연주가 끝나면 제가 한 곡 연주를 하겠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렇게
소개하십시오." 그 연주회는 엄청난 기쁨과 영광의 연주회가 되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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