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와 달팽이 !!!
한 정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황무지와 같던 마당을 잘 가꾸어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정원에는 철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벌과 나비가 날아왔습니다.
어느 날 달팽이 다섯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정원에 있는 꽃잎을 갉아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정원사는 급히 큰 배추 다섯 포기를 사 와서 정원 한 구석에 심고 달팽이들이 배추를 맘껏 먹을 수 있도록 옮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달팽이들이 한 배추에 모두 달라붙어서 서로 차지겠다고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고... 달팽이들아, 배추는 충분하지 않느냐. 어째 거기에만 달라붙어서 그렇게 싸우느냐, 싸우지덜 말고 각자 한 포기씩 가지면 되지 않겠느냐..." 정원사의 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 달팽이들은 더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하였습니다.
"아이고... 내가 달팽이였다면 그렇게 싸우지 않아도 배추는 충분하다고 말해 줄 수 있을텐데... 답답하다 답답해"
한 군데 모여 복작대며 땅따먹기를 하는 인간들이 바로 어리석은 달팽이입니다. 지구의 정원사인 하나님은 달팽이들이 먹을 것을 이미 충분하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달팽이가 되어 우리에게 오셔서 그것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십니다.
아아, 하지만 어리석은 달팽이들은 자기들을 위해 오신 정원사 달팽이의 말을 믿지도 않고 오히려 그를 죽여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