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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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는 이순신을 가장 잘 알려 주는 책이다. 짤막짤막한 단문들을 통하여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꾸밈없는 인간적 면모를 대할 수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그의 사상 , 생애, 활약의 진수를 접할 수 있게 된다. 그의 일기를 읽어가노라면 그의 용맹함과 전략이 타고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에서 온 것임을 알게 된다. 임진왜란이 1592년 4월에 일어났는데 그 해 2월에 이순신 장군은 이미 그런 국가적인 대사변이 일어나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어용 성과 못 그리고 봉수대 등을 수리하였다. 전라좌도에 속한 각 진영을 순회하며 병선을 수리하지 않았거나 , 무기관리를 소홀히 하는 잘못이 있으면 지휘관을 엄중히 처벌하였다. 군사훈련을 철저히 하고 매일 활쏘기를 연습시켰다. 해전에서 활쏘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가 일본의 조총을 모방하고 승자총통을 개량하여 만든 무기를 상부에 올린 날의 일기에는 즐거움이 배어 있다. 이순신의 업적 중의 최고의 업적은 거북선의 제조이다. 임진란이 일어나기 전 해인 1591년에 그는 전쟁을 직감하고 새로운 전함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여 거북선을 만들었다. 거북선이 일본의 전함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포를 쏘아대면 왜적들은 크게 당황하여 우왕좌왕하였다. 우리가 장군의 일기를 읽으며 꼭 배워야할 것은 그의 일관된 성실성이다. 그는 그 성실을 바탕으로 삼아 철두철미한 준비와 명석한 전력을 구사하였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의 불굴의 사명감은 일종의 종교적인 신앙심과도 같다. 나는 성직자로써 그의 일기를 틈틈이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니라 내가 나에게 주어진 목회자로써의 사명을 이순신 장군의 일관된 성실함의 정도로 헌신한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이순신 장군은 단순한 장군에 머물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인생의 스승으로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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