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멋 !!!

진정한 멋 !!!

엊그제 신월동시장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있었어요. 정차된 외제 차량을 손수레로 긁었더군요.

7살 정도로 보이는 손자가 할머니 대신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다 코너에 정차된 차량의 옆면을 긁었더군요.

할머니는 어쩔 줄 모르고, 어린 손주는 할머니만 바라보고 울먹이고 주변사람들은 웅성웅성...

손수레를 보니 콩나물 한 봉다리와 바나나 몇 송이가 보이더군요.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주변에 있던 학생이 할머니를 대신해 차주에게 전화했고, 10분 정도 지나서 40대로 보이는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오시더군요.

그런데 오자마자 대뜸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더군요.

차를 주차장에 대지 않고 도로변에 주차해서 통행에 방해가 됐고, 그 때문에 손주가 부딪쳐서 죄송하다는 군요.

차주 아주머니는 울먹이는 애를 달래더군요. 정말 부럽더군요.

돈이 많고 잘 살고 그런 게 부러운 게 아니라 그분들 인성이 부럽더군요.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보다 이와 같은 인성을 더 많이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