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도다! 태극전사들

장하도다! 태극전사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부쳐
                    김행자 (미주한국시문학회 회장)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아, 그 소리
얼마나 코끝 시큰한 감동이더냐
구름처럼 몰려와 삼천리강산 쩡쩡 울리던
2002년 그날의 함성 어찌 잊으랴
4강신화의 기적이 온 나라를 번쩍 들어
남녀노소 얼싸안고 축제의 흥분 속에서
불야성을 이루며 한반도를 물들이던  붉은 파도,
파도의 물결이여

아, 장하도다! 태극전사들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이여
온 한민족이 지구촌 곳곳에서 그대들 위해 두 손 모으나니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혼신 다해 싸우면 그뿐
승리보다 아름다운 건 깨끗한 승복
승자도 겸손하고 패자도 환히 웃는
그대들의 한판 겨루기를 따라가 보면 그 끝은
언제나 평화와 화해가 어우러져
서로 얼싸안는 힘의 한마당

그대들은 진정한 평화주의자
그대들은 영원한 의로움의 상징
구리 빛 피부에 한민족의 동맥이 살아 숨쉬고
그대들의 피땀이 세계속의 코리아를 일으켜 세우나니
부디, 불굴의 정신으로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에서
하노버까지 태극기를 휘날리시라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빛내시라
시베리아 대륙을 말달리던 용맹스런
고구려의 후손들이여,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