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조재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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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18:07
☆고해☆
詩:조재선
나는
한 사람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그냥 바라봐야만 했는데
그만
내마음의 중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젠 빠져나오려 하나
너무 깊이 젖어 버려
호흡처럼
그의 향기를 찾아 서성이게 됩니다.
이슬비처럼 다가 온
이 말없는 사랑을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안고만 있습니다.
가을의 눈빛을 닮은 이 사랑을
슬픈 운명의 굴레인듯
그저 안고만 있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고독한 사랑.
파고 드는 세월의 흔적처럼
저려오는 이 한덩이 아픔을…
시간은
나를 흔들어 깨우고,
아편보다 더 지독한 이 중독속에
읖조리는 나를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