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우물

Cho jae sun 3 5,636 2005.06.12 00:55




별과 우물/조재선



그대는
깊은 밤 별을 가슴에 살와 먹고
외로운 달빛에 눈물찍는 우물

나는
朝夕으로 바람되어
우물가를 서성이는 그리움

사막의 열기 밀려오는 갈증에
다른 어떤 샘물을 들이 마셔도
그대 한모금 같지 않아
내 빈가슴 가득 채워주던 그때는
그게 행복인 줄 몰랐네

많은 사람 나를 스쳐 갔어도
내가 기억하는 건
오직 그대의 아픈 고백뿐.

채울 길 없는 갈망의 그림자
夏至의 태양아래
까맣게 가슴 태우고

소식없는 그대는
짖궂은 나의 돌팔매에
홀로 멍들어 곪고 있는지

별 하나로 묻히고픈
나의 사랑, 나의 우물은
어디로 간 것일까

Comments

reporter 2005.06.12 09:33
  cho jae sun 님 !! 멀리 그곳 제주도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여기 뉴욕날씨는 무더운 여름날씨랍니다.
화단에 뿌려놓은 꽃씨앗들이 서로 다투어 세상구경 하겠다고 ...하루한번 물뿌리는일이 즐거워 더위를 잊고 산답니다...20년전에 제주도 여행 했을때 싱싱하고 색갈고운 옥돔  요리 , 아름다운 이국의 정취가 물신풍기는 경치에 흠벅 빠진적이 있었어요...강산이 두번 변하였으니 그곳도 많이 변했겠지요?
오늘도 이 조용한 음악과 어우러진 님의 시를 우리 동문님들이 즐기며 이국생활에 활력을 더해 가리라 생각됩니다.
감사드리며...건강하시고 작품활동 많이 하시기바랍니다...^^
모퉁이 돌 2005.06.12 19:25
  우리 내년 2006년 5월에, 한국 모교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석하고 또 제주도에 단체 여행가면 바로 조재선 후배님이 살고 계신 제주도 구경할수 있음니다. 그날을 고대하며 부디 건강들 하시옵고 더 좋은 시집을 만드시어 우리 모두가 1 권씩 사갖고 올수있으면 좋겠다요~~~코로라도에 다녀와서 또 쓸께요. 안녕히...
조재선 2005.06.13 10:38
  예. 저도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고운 시집 만들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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