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들녘에 서서

조재선 2 5,032 2006.02.17 08:35


봄이 오는 들녘에 서서

글 / 知 成



봄이 오는 들녘을 걷다
푸른 호수를 만났지

물 속에 비친 영혼을 바라보니
그리움이 홀로 웃고 있었어

너무 기뻐
두 손으로 떠 안는 순간
나의 그리움은
손가락 사이로 물방울되어
사라지더군.

호숫가 질경이
누웠다 다시 돋는 이 봄에
목놓아 울어 주는 산비둘기

슬며시 왔다가
바보처럼 사라지는
초목위의 눈물방울

이 묵직한 가슴앓이는
언제 끝나려는지
보리밭을 오르 내리는 종달이도
그리운 이 잊을 수 없어
하루종일 종알대는 것인지

하루에도 몇번씩
하늘과 땅을 번갈아 매달리며
나도 저 종달이처럼 하소연 하는구나



[조 재선]

Comments

금수강산 2006.02.18 16:04
  아직은 오바깃을 여미는 차디 찬 겨울의 끝 자락이지만 시인의 마음은 이미 봄이 오는 들녁에 가 계신듯합니다  새싹들의 봄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조재선님 좋은 시 소개 감사합니다
조재선 2006.02.28 07:19
  고맙습니다. 따뜻하게 맞아 주시니  고향집에 온 것처럼 정겹고, 기쁩니다. 영상으로 좀 더 멋지게 올리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계속 노력해 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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