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
나영자 시인
그냥
주님으로 푹 물이 들면 좋겠습니다
물감이 천에 물을 들이듯
주님으로 제가 물이 들면 좋겠습니다
가르치는 것과 사는 것 따로 있고
아는 것과 행하는 것 따로 있으며
깨달음과 실천이 따로가 아니라
주님의 삶이
내 몸에 배어버려서
그냥 사는 것이
예수님을 닮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주님의 말씀 줄줄 외우지 못해도
조리 있게 진리를 변증하지 못해도
그냥 사는 것이
말씀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주님으로
푹 물이 들어 버리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