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몰래 뺏어가는 것을 도둑질이라고
합니다. 칼이나 권총을 들고 골목길을 지키다 행인의 금품을 빼앗는 놈을 강도라고 합니다. 좀도둑과 강도가 아마도 ‘에덴동산’에는 없었겠지만 그 뒤로는 세계 어디나 있다고 봐야 합니다. Utopia에는 도둑이 없겠지만. 좀도둑은 붙잡히면 며칠 유치장 신세를 지고 훈방되지만, 살인강도는 오래 징역을 살아야
합니다. 범인을 잡지 못하고 수사가 종결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도둑은 대개 잡힙니다. 잡히게 마련입니다. 은행 금고를 털어 큰돈을 잡았던 놈들도 그
돈을 얼마 써보지도 못하고 붙잡혀 남은 돈을 다 토하게 됩니다. 새마을 금고의 여직원이 몇 년 사이에 수십억 원을 빼돌렸다는 말을 듣고 그 도둑은 어김없이 ‘예쁜 얼굴의 도둑’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엄청난 대도(大盜)는 의사 안중근의 총을 맞고 쓰러진 이또 히로부미 같은 자입니다. 그런 자는 남의 나라를 송두리째 삼키는 대죄(大罪)를 범한 큰 도둑이었지만 얼굴은 잘생긴 68세
노인이었습니다. 요새는 신종 사기라는 새로운 도둑질이 유행하여 집에 전화하는 놈들의 익숙지 않은 목소리는 일단 의심해야지,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경고도 흔하게 나돕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도둑과의 전쟁’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전쟁은 하지
않고 놈들이 ‘개과천선’하기를 바라다간 나라가 망할 우려가
있습니다. 우선 공직에 앉아 도둑질을 일삼는 놈들을 처단하기 위해 ‘특별법’이 제정돼야만 합니다. 아주 고약한
도둑 세 놈만 잡아서 광화문 네거리에 세우고 ‘공개 처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좀도둑들도
각성을 하고, 구걸을 해서 입에 풀칠만 하는 한이 있어도 도둑질은 안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심리란 그런 겁니다. 구한국 말에 월남 이상재는 박정양(朴定陽) 덕분에 총무처 국장 자리에 잠시 있었습니다. 하루는
우의정(右議政) 모씨가 월남 집무실에 들러, “요새 탐관오리가 전국에 들끓어 걱정인데
여덟 놈 목을 쳐야겠어”라고 하였답니다. 뜻은 8도의 감사 여덟을 목을 잘라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월남이 그 말을 받아 즉시에 “여덟까지 갈 것 없어요. 셋이면 됩니다”라고 하니 처음에는 우의정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셋’이 삼상(三相) 즉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셋을 가리키는 사실을 깨닫고 어안이 벙벙하였다는 것입니다. “여덟까지 갈 것 없어요. 셋이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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