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1개에 국물만 열 번 !!!

안정혜 2 1,667 2016.02.11 00:29

오뎅 1개에  국물만 !!!

고등학교를 자퇴한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검정고시 학원비를 벌던 시절.

밥값이 없어 저녁은 거의 굶을 때가 많았다.

어느 저녁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주머니에 400 밖에 없었다.

오뎅 사먹고, 국물만 열번 먹었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던지, 아주머니가 오뎅을 개나 주었다.

"어차피 퉁퉁 불어서 팔지도 못하니까 그냥 먹어요."

허겁지겁 먹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후에도 퉁퉁 불어버린 오뎅을 거저 얻어 먹곤 했다.

그때 저는 아주머니께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갚아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교도 졸업하고, 좋게도 대기업 인사과에
취직이 되었다.

아직도 포장마차가 곳에 있을까, 싶어 찾아가 보았다.

6 만이었다. 여전히 장사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 아주머니 옆에 아들이 함께 있었는데, 다리를 심하게 저는 뇌성마비 장애인이었다.

장애인이라 마땅한 취직 자리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아주머니가 안쓰러웠다.

우리 회사는 장애인을 전문으로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이었다.

급여는 많지 않았지만,  58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학자금도 보장되는 회사

당장 회사 부장님께 찾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얘기를 듣고 부장님은 흔쾌히 승낙해 주었다

아들이 채용되자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다.

" 은혜를 어떻게 갚죠?"


Author

Lv.1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안정혜 2016.02.11 00:32
<font Color=Red><font Size=2><B>
"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BR>
나는 대답했다. "제가 먼저 빚 졌잖아요. 그걸 갚았을 뿐인걸요."<BR>
나에게는 어렵지 않는 일이 그 분에게는 절실한 일이었고,<BR><BR>

나에게는 꼭 필요한 게 그 분이 필요하지 않기도 합니다.<BR>
당신의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몇 백배의 가치를 가집니다.<BR><BR>

돈이 없어 무엇이라도 팔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는데<BR>
그 사람에게는 진정한 오댕 국물 한 컵이라도 큰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BR>
 그런 분위기가 아쉬위지는 겨울입니다..<BR><BR>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쌀쌀한 날씨 속에,<BR>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삶에 지친 영혼들에게,<BR>
삶에 대한 애착과 희망을 심어주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폄)
안정혜 2016.02.11 00:38
<EMBED style="FILTER: invert()" height=0 type=audio/x-ms-wma width=0 src=http://joypeace.com.ne.kr/OldPops/TakeMeHome-PhilCoulter.mp3 loop="1" balance="0" invokeurls="false" allowscriptaccess="never" autostart="1" volume="0"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