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 이규보(李奎報)(1168~1241) !!!

숙명사랑1 1 2,604 2015.01.02 08:49

거사 이규보(李奎報)(1168~1241) !!!

 

 

"有我無蛙(유아무와) 人生之恨"(인생지한).

 

문장의 내용인즉, [나의 학문적 실력은 충만하나 개구리가 없는 게 내 인생의 한이로다.] 생전에 듣도 보도 못한 글귀라 임금은 무슨 뜻인지를 선비에게 물었다. 별것도 아니라며 부끄러워하는 선비를 재촉해서 이글의 뜻을 임금님은 얻어냈다.

 

 중국 고사 우화에서 꾀꼬리와 뜸부기(까마귀 란 말도 있다)가 서로 다투는데 각각 자기 목소리가 훨씬 아름답다는 것이다. 둘만으로 서는 승부를 판가름 할 수가 없어 이웃의 황새를 심판으로 내세우고 그 결과를 3일 뒤에 듣기로 했다. 자신이 만만한 꾀꼬리는 3일 동안 기다리고만 있었고 뜸부기는 황새가 가장 좋아하는 개구리를 잡아 꾀꼬리 모르게 매일같이 바쳤다.

 

3일후 결과는 개구리를 뇌물(賂物)로 바친 뜸부기가 꾀꼬리 목 소리보다 더 좋다는 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이런 우화(寓話)를 자신의 처지에 비추어有我無蛙 人生之恨은 부패한 조정(朝廷)에 대한 자탄(自嘆)의 글이라고 선비가 말했다.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임금은 조정에서 실시하는 과거가 5일 뒤에 있다는데 그것을 아느냐? 라고 물으니 이때 선비의 대답은 내가 십년을 한결같이 옳은 답을 적어 냈으나 매번 낙방인 것은 개구리밥 즉 조정의 시험관에게 뇌물로 바칠게 없어서 그렇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과거를 포기 하겠노라고 말했다. 임금은 나도 시골의 별 볼일 없는 서생으로 당신보다 더한 낙방을 자주 했으나 희망을 잃지 않고 이번에 또다시 과거를 보러 올라가는 길이오. 하면서 나와 같이 한 번 더 과거에 참가하자고 졸랐다. 결국 가난한 선비는 임금에게 설득되어 과거를 치르기로 결심하고 5일후에 과거장을 갔더니 시제(試題)는 이러하였다.

 

= 有我無蛙 人生之恨 ! 의 뜻은 ? = 모든 유생들에게는 처음 보는 생소한 글이였으니 결과는 가난한 선비의 장원으로 귀결이 되었다. 감격해 고개를 들어 보니 5일 전에 배고파 찾아왔던 그 시골 서생이 임금님의 용상에 앉아서 미소를 짓고 있질 안는가!.......

 

그래서 이 가난한 선비는 어진 성군을 만나 충성스런 신하로 천수를 다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래까지도 인간의 역사에는 변하지 않고 거듭 되는 게 있다면 바로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쟁취 하고자 하는 지나친 욕망뿐이다.

 

이 세 가지가 얼마나 많은 죄악과 피 눈물의 회한을 남기고 있는 가 ?. 내용을 알고 보면 현대판와이료로 요약된다. 이 와이료 (蛙餌料)가 없는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 가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만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조상이 될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 선비가 바로 고려 명종 때 유명한 문신인 백운 거사 이규보(李奎報)(1168~1241) 이다.

Author

Lv.1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숙명사랑1 2015.01.02 08:52
<embed src="http://cfile235.uf.daum.net/attach/2029B4354E340EBD18DF33" type="audio/x-ms-wma" style="width: 573px; height: 45px;" wmode="transparent" loop="-1" volume="0" autostart="true" x-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