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사람은 없는가 – 김동길 교수 !!!

숙명사랑1 2 1,557 2015.09.11 13:14

향기로운 사람은 없는가 김동길 교수 !!!

 

사람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는 밥을 먹고 말을 하며, 코로는 숨을 쉬고 냄새를 맡습니다. 장님은 눈을 뜨고 앞을 보지는 못해도 점쟁이 일도 하고 피곤한 사람들의 안마사가 되기도 합니다. 천재적 장님 피아니스트도 있습니다.

영국시인 John Milton은 만년에 장님이 되었지만 그가 눈감고 읊은 시를 그의 딸이 받아 적어
실락원(Paradise Lost)이 되고 복락원(Paradise Regained)이 되었습니다. 음악가 Beethoven은 귀머거리가 되었지만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하였고 교향악단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입의 중요한 기능이 말을 하는 것이지만 혀가 짧아서 말은 못해도 입으로 먹기만 하면 살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가 어느 나이가 되어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숨을 쉬는 기능만 살아 있으면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일전에 세상 떠난 Omar Shariff가 자기의 삼촌이라고 자랑하는 한 젊은 향료상(
香料商)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의 말이, 저명한 세계적 향수인 Chanel이나 Diorissimo의 원료의 대부분이 이집트의 꽃에서 채취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장미의 매우 자극적인 향기도 좋지만 재래종 난초의 은은한 향기는 옛 선비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냄새에 비교적 둔한 사람이 있고 남달리 예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시인 Walt Whitman은 놀라운 후각(
嗅覺)의 소유자였고 향기가 그의 시작(詩作)의 원동력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왜
꽃향기 이야기하게 되었는가? 사실은 꽃이 아니라 사람, 꽃처럼 향긋한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수세기가 지나도 향긋한 만들 수 없겠지만 오늘도 내일도 향기로운 사람 나타날 수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그들의 은은한 향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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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사랑1 2015.09.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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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사랑1 2015.09.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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