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없는 아내 !!!

숙명사랑1 2 1,651 2015.09.14 06:03

눈썹 없는 아내 !!!

 

어느 여자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눈썹이 없었습니다.

병이 아니었지만

그 무렵에 눈썹 없는 사람을

나병 환자와 연결시켜서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 아이는 눈썹이 없다는 것을 감추려고 항상 눈썹 화장을 짙게 하고 다녔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고,

사랑하는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부는 연탄배달 일을 같이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이 눈썹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항상 짙은 눈썹화장을 하였고,

항상 남편보다 나중에 잠들고

먼저 일어나면서 긴장된

결혼생활을 하였지요.

 

혹여 남편이

자기가 눈썹이 없는 것을

알게 될까 두려워서

남편에게 자신의 잠든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은

산 등성이에 있는 달동네로 힘겹게 연탄배달을 하고 돌아와서 몸살이 나서 그대로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아내는 남편 앞에서 잠들지 않으려 애썼지만,

너무 심하게 아파서 혼절하다시피 까무룩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밤새 아내를 간호하면서 얼굴의 연탄가루를 닦아내고

이마에 물수건을 갈아 주었습니다.

고된 일을 마치고 밤을 새면서

아내를 간호하다 지친 남편도 새벽녘에 아내 곁에서 잠들었습니다.

 

이윽고 아내가 깨어났고,

그녀는 화들짝 놀라서 자신이

아픈 것도 잊어버린 채

벌떡 일어났습니다.

곤하게 잠든 남편과 남편이

밤새 자신의 얼굴을 닦고 이마를 덮어주던 물수건을 보았습니다.

 

아내는 당황하며 거울 앞으로

황급히 달려갔고,

그녀는 거울 앞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여인의 눈에서 구슬 같은 눈물이 그렁그렁 넘쳐서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아내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복받쳐 오르는 감동이

눈물이 되어 흘러넘쳤습니다.

 

아내의 눈썹 화장은

하나도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온전하게 있었습니다.

남편은 밤새 자신의 이마와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내면서

자신의 눈썹 주위는 조심조심

그대로 두었던 것입니다.

 

부인은 곤하게

쌔근쌔근 자고 있는

남편을 끌어안고 소리죽여울었습니다.

고마워요그리고 미안해요….

당신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계셨군요...

내가 참 바보 같아서

당신에게 감추고 속이려 했었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의 그 배려가 사무치게 고맙습니다.

 

이윽고 남편이 깨어나 그녀를 보면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몸은 좀 괜찮아졌어요? 이제 매일 매일 눈썹화장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되어요!”

이제 나보다 먼저 자고

나보다 늦게 일어나도 괜찮아요...”

아내를 꼬~옥 끌어안고

등을 토닥토닥 다독이며

남편이 말했습니다.

괜찮고 괜찮고 괜찮아요.

다 괜찮아요. 모두 다 괜찮아요.

어서 나아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는 그냥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그냥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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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숙명사랑1 2015.09.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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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사랑1 2015.09.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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