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그림처럼 !!!
안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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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
2013.08.03 06:21
시처럼 그림처럼/이윤택 !!!
영혼은 너무 부드러워서
몸에서 떼어내기가 쉽지 않아요
몸에서 떼어내기가 쉽지 않아요
일단 불을 붙이면
석달 열흘은 삶아야 제대로 우러나오지
인간의 영혼은 섭씨 삼천도 쯤에서도 끄덕없지
오히려 삶기는 건 현실 뿐
쪼그라드는 기분이 어때 ...
이제 하나에서 둘을 지워버려
그러면 네 마음은 부자
아홉은 하나요 열은 무로다
어허, 시원하다
먹물이 쫙 빠져나가는 기분이 어때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건가
몸은 다 끊어 공기 속에 사라져 버리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
자, 이제 자네 영혼에 맞는 모습을 만들어 줄테니
그때 부활하게나 시처럼 그림처럼
그때 부활하게나 시처럼 그림처럼
Comments
안정혜
2013.08.0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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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혜
2013.09.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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