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
강에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껏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이었습니다.
한밤을 줄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철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울을 보냄은
견딜 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
- 노천명(盧天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