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들 Gustabv Klimt

금수강산 1 2,747 2014.10.22 00:36

 


                         Gustav Klimt의 여인들

1862.7.14. - 1918.2.6.

Austrian Painter   Symbolism

 

 

 

 

Hope II

Oil and gold on Canvas 1907-1908

110.5 x 110.5 cm

The Museum of Modern Arts New York NY USA

 

 

몽환적이면서도 관능적인,

황금빛 에로스로 가득 채워진 클림트의 그림은

보는 이를 아찔하고 몽롱하게 만든다.

때로는 인간 실존의 생과 사에 대해 깊이 고뇌하던 클림트.

오늘날 우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섬세하고 정교한 기교와 화려한 장식, 상징으로 가득 찬 그의 작품은

퇴폐적인 쾌락과 탐미주의에 빠진

그 당시 빈의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에로틱하게 보여준다.

클림트의 에로스.

그 바탕에는 그의 영감이었고, 사랑이었으며, 전부였던 여인들이 있었다.

 

  

 

 

 

 Water Serpents I

 

Watercolors and gold paint on parchment 1904-1907

50 x 20 cm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한때는 외설로 여겨졌던 그림들이 사후 50년부터 빛을 보기 시작해

지금은 참으로 부드러운 낭만이 되어 있다.

실로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인간의 육체가 발하는 미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The Kiss

Oil and Gold on Canvas 1907-1908

180 x 180 cm

O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꽃이 흩뿌려진 작은 초원 위에서 있는 두 연인은 주변과 분리되어

그들을 마치 후광처럼 둘러싸고 있는 눈부신 금빛 분위기 안에서 서로에게 황홀히 취해있다.

시간적, 공간적인 것의 개념을 벗어나 어느 시계에서도 동떨어진 듯한 우주공간에서

오직 유일한 사랑의 행위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부각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우러나오는 독특한 분위기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은

클림트 특유의 화려한 장식으로 감싸듯 한 에로틱한 분위기의 결정체로서

연인들에 대한 묘사 뿐 아니라 황금빛을 사용한 것에서 비롯한다.

이 작품은 클림트가 실제 금박과 금색 물감을 자주 사용하였던 시기 1907-1908년의

이른바 ‘황금 시기’(Golden Period)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Adam and Eve (unfinished)

Oil on Canvas    1917-1918

175 x 60 cm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클림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아담과 이브>.

길게 늘어뜨린 금발에 유난히 하얀 피부, 발그레한 볼과 탐스러운 입술이 아름답다.

그녀의 뒤에 서 있는 나신의 남자도,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도 의식하지 않는 저 여인의 표정은

벌거벗은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던 에덴동산의 이브처럼 해맑다.

 

인류 최초의 팜므 파탈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에 등장하는데,

아담을 은밀히 유혹해

결국 지상낙원에서 영원히 추방당하게 만든 첫 팜므 파탈이 구약성서의 이브이다.

에덴동산에서 쫓겨 난 죄를 지은 여인 <이브>는

클림트의 손끝에서 독특한 색감과 풍부한 감각으로 재창조되면서,

또 다른 정체성의 이브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풍만한 여인으로 가득채운 화면이며

남녀 간의 육체적 사랑을 상징하는 호피무늬,

생명의 씨앗을 통한 다산을 의미하는 아네모네에 둘러싸인 저 여인.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팜므 파탈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다.

 

 

 

 

 

The Virgin

Oil on Canvas 1913

190 x 200cm

Narodni galerie Praha Czech

 

 

 

 

 

 

Expectation<기다림>

Cartoon for the Frieze of the Villa Stoclet in Brussels

Mixed Media 1905-1909

193.5 X 115 cm

Austrian Museum of Applied Arts Vienna Austria

 

초안으로서 스토클레 저택의 식당의 긴 벽을 장식하고 있는 패널화(생명의 나무>의 부분이다.

아홉 면의 벽화는 양식화된 모티브인 <생명의 나무>와

추상적, 구상적 모티브인 <Expectation(기다림)>과 <Fulfilment(성취)>가 혼합되어 있는데

따라서 이 <기다림>을 설명할 때, <성취>를 빼놓을 수 없다.

<성취>는 사람을 뜻한다면

<기다림>은 예술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며,

이로 인해 예술과 사랑은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라는 암시를 묻어놓고 있다.

 

 

 

 

 

 

The Three Ages of Woman

Oil on Canvas 1906

178 x 198 cm

Galleria Nazionale d'arte Moderna e Contemoranea Rome Italy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삶의 과정들을 그림에 담아낸 이 작품은

클림트가 극진히 사랑하던 만성적인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누이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임한 삶, 여성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The Three Ages of Woman(Detail)

 

아기와 아기를 품은... <사랑>으로 가득한 그림이 아름다워서

그 부분만 확대해 보았다.

역시 아름다운 <사랑>이다.

 

 

 

 

 

Goldfish<금물고기>

Oil on Canvas 1901-1902

181 X 66.5

Swiss Institute for Art Research, Zurich Switzerland

 

이 작품을 접한 대중과 비평가들은 작품의 외설적인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

이 몽환적이고 도발적인 자세들은 그 혹평의 논쟁에 대해

클림트가 보여준 일종의 대응, 혹은 대답차원으로 간주되는 작품이다.

그는 이 그림의 제목을 < 나의 비방자들에게 >라고 지으려 했다가

가까스로 억눌러 참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러나 훗날엔 프로이트가 언급한

‘내재된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Water Nymphs<Silver Fish ; 은물고기>

Oil on canvas 1899

82 x 52 cm

Zentralsparkasse Vienna Austria

 

물결 따라 흔들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얼굴이 어둡고 고혹적이다.

현실에 대한 은유를 담은 알레고리(Allegory) 화 <은물고기>.

의뢰를 받아 그린 벽화나 초상화와 달리 클림트의 개인적 관심을 반영한 작품이다.

화려함과 관능적 퇴폐미를 농축한 <금물고기>와는 대조적으로

죽음에 대한 고뇌가 깔려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삶을 냉소하는 죽음의 모습에서

생사의 순환과 클림트 자신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머니처럼 정신질환을 앓다 죽는 게 아닐까 하는 강박에 시달린 화가.

사랑의 본능인 에로스에 집착한 것만큼,

삶을 조금씩 밀어내는 죽음의 그림자를 깊이 파고드는 클림트였다.

 

 

 

 

 

 

Music I

37 x 45 cm 1895

Oil on canvas

Neue Pinakothek Munich

 

시기적으로 특유의 장식성이 강한 화풍 이전의 그림이다.

그래서 클림트의 그림에서 접하기 드문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으로서

부드럽고 따뜻한 음악이 흘러나올 듯

온화하고 안정적인 색감과 악기를 연주하는 소녀의 자태 또한 맑고 어여쁘다.

 

 

 

 

 

 

 

Fulfilment<성취>

Cartoon for the Frieze of the Villa Stoclet in Brussels

Watercolor 1905-1909

194.5 x 120.3 cm

Austrian Museum of Applied Arts Vienna Austria

 

브랏셀에 있는 스토클레 저택 식당의 <생명의 나무>의 부분으로

<기다림>의 맞은편에 있는 작품의 초안이다.

스토리 보다는 장식성에 치중한 그림으로

꿈꾸듯 서 있는 두 연인은 삶을 초월하여 체념한 듯

서로에게 집착하며 서있다.

 

 

 

 

 

 

Love

Oil on Canvas 1895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클림트에 있어 여성은 일종의 구원 같은 것이었다.

클림트는 평생을 이 규정불가능 한 ‘사랑’을 주제로 몰두했던 작가이다.

 

 

 

 

 

 

The Hostile Powers

The Beethoven Frieze(Left part detail)

1902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빈 미술가협회의 보수적인 태도에 반감을 느낀 클림트는

1897.4.3. 클림트 회장으로 하여 빈 분리파를 공식적으로 창설했다.

제1회 분리주의 전시회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클림트의 명성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고

그 해 빈 분리파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인 ‘분리파관’이 지어졌다.

이 건물은 오늘날에도 빈의 문화적 상징물이 되었다.

빈 분리파 (Wien Secession) 비엔나 분리파(Vienna Secession)라고도 한다.

1897년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를 주축으로

낡고 판에 박힌 사상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 활동을 목표로 했으며

미술과 삶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적인 의미를 미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빈 분리파에는 특정한 예술 이념이나 양식은 없었지만

빈 분리파 전시관 입구에 새겨진

“각 세기마다 고유한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To every age its art and to art its freedom”

이라는 문구에서 이들이 추구한 이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을 통합하여

근대적인 국제주의 미술과 디자인이란 개념을 주창하였다.

 

회화에서는 에곤 실레(Egon Schiele),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칼 몰(Carl Moll), 리하르트 게르스틀(Richard Gerstl) 등이 이에 속하는 작가들이다.

1902년에 개최된 제 14회 빈 분리파전에서

클림트는 <베토벤 프리즈 Beethoven frieze>를 통해 응용미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Detail from Beethoven-Frieze

1902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Judith I (Judith with the head of Holofernes)

Oil on canvas 1901

153 x 133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극히 정적이면서 동시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공존시키며,

황홀한 여성의 관능적 매력을 파격적으로 표현해낸 <유디드 1>

신비롭고 관능적이며 도발적인 저 여인의 몸짓은 몽환의 세계로 이끈다.

마주치는 눈길에 에로틱한 향기를 내뿜으며 관능적으로 다가오는 저 여인.

 

구약성서에 나오는 일화로 유디드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적장 홀로페르네스(Holofernes)를 유혹해 넘어뜨리고

잠든 사이 잔인하게 목을 자른 무서운 여인이다.

적장의 머리가 손에 들려 있어야 할 유디드이건만 클림트의 그림 속 여인은

잔인함이나 잔혹성 대신 오히려 매력적이고 탐스러운 여인으로 비쳐질 뿐이다.

나른한 듯 에로틱한 표정하며

클림트의 손에서 그녀는 빠져나올 수 없는 홀릭처럼

치명적으로 유혹하는 관능의 여인, 팜므 파탈로 다시 태어났다.

 

 

 

 

 

 

Baby(Cradle)

Oil on Canvas 1917-1918

110.9 x 110.4 cm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USA

 

클림트 사망 일 년 전에 탄생한 이 작품은

일련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특징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어드린다.

발그레한 분홍빛 볼을 띄고 우리를 내려다보는 갓난아기는 순수 그 자체이다.

여자를 상징하는 심벌도,

죽음 앞에 한낱 연약한 존재도 인생의 심오함을 표현하고 있지도 않은

그저 순진하고 맑고 깨끗하며 즐겁기 만한

삶의 향기를 잔뜩 머금은 사랑스런 아기로 그려져 있다.

 

 

 

 

 

 

Water Serpents IV

 

클림트는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강렬한 황금빛을 창조해냈고

보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표현을 감행하면서 생전에 이미 유명 작가였지만,

한편으로는 영욕이 교차하는 경험을 거듭했다.

그가 빈번하게 그린 나체와 에로틱한 장면이 줄곧 문제되었던 것.

그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탐구심으로 가득하여

줄기차게 '관능의 화가', '여인의 화가'로 불려왔다.

 

 

 

 

 

 

Here is the Kiss from the Whole World!

The Beethoven Frieze (Right wall Detail) 1902

Mural

216 x 300

The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Austria

 

한 영웅이 무절제한 여인들의 유혹과 악마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침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구원받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이야말로

클림트가 꿈꾸는 유토피아의 실현, 예술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사랑을 노래한

상징주의의 절정이었으며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응용미술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향락과 무절제로 보여 지는 이 작품에 대해

관람객들은 반감을 일으켰고, 그들의 싸늘한 시선은 빈 분리파의 열정을 얼어붙게 했다.

 

<베토벤 벽화>는 베토벤의 제 9교향곡을 회화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위대한 작곡가에 대한 추모인 동시에

분리파 회원들이 추종하던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막스 클링거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다.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Oil and Gold on Canvas 1907

138 x 138 cm

Private Collection

 

아델레는 명문가의 여인으로 무척 교양 있고 지적인 여인이었다.

그녀는 살롱을 열어 문학인들, 예술인들, 정치가들과 교류를 했다.

그녀는 당시 빈의 스타화가로 떠오른 클림트와

컬렉터로서 인연을 맺으면서 관계도 깊어 졌다고 한다.

그녀가 주문한 초상화, 바로 이 Portrait of Adele Bloch-Bauer는

무려 7년 이상이 걸려서 완성된 작품이다.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 사람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유디드> 연작의 모델이었다고 한다.

 

 

 

 

 

Hygeia (detail from Medicine)

Oil on Canvas 1907

430 x 300 cm

Destroyed by fire at Immendorf Palace, 1945

 

오스트리아 교육부의 든여자 같은 구도로 제작된 빈 대학의 천장화 시리즈는

의학, 철학, 신학, 법학이었고, 클림트는 신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그렸다.

“의학”의 부분그림인 이 작품은 에로틱한 복수의 여신 <히게이아>이다.

 

 

 

 

 

Medicine (final state)

Oil on canvas1900-1907

Destroyed by fire in 1945 430 x 300 cm

 

1945년의 Immendorf Palace의 화재로 소실된 Medicine.

그림 중앙에 보이는 복수의 여신 Hygeia가

죽음의 신이 많은 여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 서 있다.

그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의학을 무시했다는

의료진들의 엄청난 반발을 사기도 했던 작품이다.

 

 

 

 

 

Judith II (Salome)

178 x 4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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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금수강산 2014.10.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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