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해바라기

금수강산 0 4,188 2014.10.30 12:55

반고흐 태양(太陽)과 해바라기에의 정염(情念)

해바라기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또 파리에서 아를르로 조금이라도 더 태양에 접근하려고 따라간 셈이다. 그의 이러한 태양에 향하는 집념은 어쩌면 해바라기를 꼭 닮아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그는 아를르 지방에서도 여러 점의 해바라기를 그린 작품을 남기고 있고, 그 결과 해바라기는 곧 고흐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해바라기의 형상이나 색채, 그리고 해를 향하는 성질은 고흐의 내면적 원형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해바라기는 고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이다. 미묘한 톤의 파랑색을 배경으로, 강렬한 변화의 노랑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바로 고흐 자신이 그의 동생에게 설명했듯,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풍부한 변화상을 나타내는 태양에의, 또 생명에의 찬가를 부르고 있는 듯하다. 그 자신의 강렬한 생명력을 그는 해바라기를 통하여 본 것이다.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 산울림6집(1980.01.10)
 
조그만 액자에 화병을 그리고
해바라기를 담아놨구나
검붉은 탁자에 은은한 빛은
언제까지나 남아있겠지
그린 님은 떠났어도
너는 아직 피어있구나
네 앞에서 땀흘리던
그 사람은 알고 있겠지
     
The Paris sunflowers (August-September, 1887)
Four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60.0 x 100.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Otterlo: Kröller-Müller Museum
Two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on triplex board 21.0 x 27.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Amsterdam: Van Gogh Museum
Two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50.0 x 60.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Bern: Kunstmuseum Bern
Two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43.2 x 61.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New York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Arles sunflowers (August, 1888 ~January, 1889)
Still Life: Vase with Five Sunflowers Oil on canvas 98.0 x 69.0 cm.
Arles: August, 1888 Destroyed by fire in the Second World War
Still Life: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Oil on canvas 100.5 x 76.5 cm.
Arles: January, 1889 Tokyo: Sompo Japan Museum of Art
Still Life: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Oil on canvas 93.0 x 73.0 cm.
Arles: August, 1888 London: National Gallery
Still Life: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Oil on canvas 95.0 x 73.0 cm.
Arles: January, 1889 Amsterdam: Van Gogh Museum
Still Life: Vase with Twelve Sunflowers Oil on canvas 91.0 x 72.0 cm.
Arles: August, 1888 Munich: Neue Pinakothek
Still Life: Vase with Twelve Sunflowers Oil on canvas 92.0 x 72.5 cm.
Arles: January, 1889 Philadelphia: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Three Sunflowers in a Vase Oil on canvas 73.0 x 58.0 cm.
Arles: August, 1888 United States: private collection
반고흐 Vincent w. Van Gogh(1853~1891)
고갱과의 빈번한 성격적 충돌에 의하여 결정적인 우정의 파탄을 가져오고, 그 격분에 못이겨 자기 자신의 귀를 면도칼로 잘라 버린 귀의 비극이 1888년 크리스마스 때 일어났고, 바로 병원에 입원하였다. 1889년 1월 7일 퇴원을 한 고호는 그 무렵 2점의 자화상을 그렸는 데, 모두 귀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다. 또 한 점의 자화상은 입에 파이프를 물고 있고, 빨간 바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들라크로아나 바그너나 베를리오즈의 마음속에도 광기는 존재하지 않았을까'라고 고호 자신은 말하고 있다. 그 비극에 대하여 많은 의학자나 평론가, 학자들이 연구하였으나, 과로에 의한 신경 과민, 환청,피해 망상 등 여러 가지 정신 병리학적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차츰 진정을 회복하여 명석한 자기 마음의 지향을 나타내어 갔다.
     
Self-Portrait (Dedicated to Paul Gauguin) Oil on canvas 62.0 x 52.0 cm.
Arles: September, 1888 Cambridge, Mass.: Fogg Art Museum, Harvard University
귀를 자른 自畵像 Self-Portrait with Bandaged Ear Oil on canvas 60.0 x 49.0 cm.
Arles: January, 1889 London: Courtauld Institute Galleries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는데, 시신경 손상에 따른 황시증(黃視症)이 그것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압생트'라는 싸구려 술이 유행이었다. 압생트에 매혹됐던 고흐는 그림이 뜻대로 그려지지 않을 때면 취하도록 압생트를 마셨다.

이상하게도 술을 마시고 해바라기 꽃을 보면 그 황금빛이 불타는 듯이 보이며 영롱하고 찬란한 빛으로 변해갔다. 압생트에 포함된 테레빈이라는 유도체 때문이었다.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테레빈은 시각 장애를 일으켜 색맹과 같은 눈의 이상을 초래하는데, 황시증도 그 부작용의 하나였다.

고흐는 과음 후에 환시(幻視)로 나타나곤 하는 노란빛에 매혹됐고, 그 빛깔을 캔버스에 표현하기 위해 더욱 압생트를 마시며 자신의 몸을 알콜중독의 길로 내 몰았다.
 
시립병원의 레이 의사가 고흐에게 음주를 나무라자 고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라오.  올 여름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나로서는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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