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과 기쁨의 화가 르누와르 (1481~1919)
시골무도회 / 1883년 작
두 남녀는 거조하고 반짝거리는 빛 속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아라베스크 춤을 추고 있다.
젊은 남자의 팔에 안겨 춤을 추고 있는 여인의
은근한 시선이 마치 관람객을 바라보는 듯하다.
여인의 발그레한 뺨, 바닥에 떨어진 남자의 모자에서
시골무도회의 흥취가 물씬 느껴진다.
이 여인은 훗날 르누아르의 아내가 된 Aline 이고,
남자는 르누아르 의 친구로 기자이자 작가였던 폴 로트로 알려져 있다.
사진으로만 보던 화려한 치마의 색감이 직접보니 더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정도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 1882년 작
옆모습이고, 바느질에 몰두하고 있으며, 시선은 바느질 작업에 고정되어 있다.
따사로운 햇살의 화려한 색깔과 빛깔이 자연스럽게 비치고 있는 한낮의 풍경이다.
이 작품에는 어떠한 엄숙함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르느와르는 다만 단순하고 순수한 아름다움과 걱정없는
평온한 인생의 즐거움을 표현하려 했을 뿐이고,
화사한 빛이 하나되어 어우러지는 그 유연성과 순간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풍요로운 자연의 풍경속에서
마리-테레즈의 미모는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마리-테레즈가 입고 있는 옷과 장식의 파란색,
주황색, 빨간색은 뒷 배경의 무성한 꽃들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르느와르는 이제 막 피어 오르는 소녀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소녀의 수줍은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 역시 잊지 않고 있다.
피아노 앞의 두 소녀 / 1893년 작
19세기 말엽 프랑스의 가정생활 환경을 상세하고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거칠거나 엄격함 등을 절제하고 색채를 엷고 부드럽게 온화한 황금빛등이
전형적인 르누와르적인 표현법이다.
두 아가씨가 한 멜로디를 익히려고 열심히 악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두 사람의 마음이 융합되어 있음을 보여 주려고,
느루와르 는 부드러운 색조의 하모니를 꾀하고 있다.
여유만만한 곡선의 굽이침이 화면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르누와르는 이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몹시 좋아했다.
주제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속한 장면이긴 하지만,
이러한 일상성 속의 유연함을 그는 다양한 색조로 포착한 것이다.
빨강, 노랑, 파랑, 녹색 등 원색을 기조(基調)로 하여
이에 대비된 버무려진 색감으로 인물을 감싸고 있다.
그는 대상물 하나하나를 선명한 빛깔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엄격한 양식]을 거침으로써만이 비로소 실현될 수 있는
형(形)과 색(色)의 교향(交響)이다.
마리-젤리 라포르트의 초상 / 1864년 작
많은 초상화를 그렸던 르느와르의 작품을 평할 때
[라꼬양의 초상화] 와 더불어 자주 보여지는 초상화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후 3년만에 그린 작품인데도 뛰어나다.
Camille Corot 이나 앵그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이 작품속 여인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억지로 참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게된다.
촉촉한 눈매와, 약간은 울음을 참는 듯한 앙다문 듯한 입매를 보면서
몇번을 기웃거렸던 작품인데 도록의 사진 품질이 하급이라 여러분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라꼬양의 초상화 / 1865년 작
이번 전시회에 전시가 안되어 아쉬웠던 작품들로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들이다.
Le Moulin de la Galette / 1876년 작
몽마르트르에 있는 서민적인 야외 무도장에서
초여름의 햇빛이 나무 사이를 비추고 무리를 이룬
젊은 남녀의 춤과 즐거운 놀이를 그린 걸작.
The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 / 1881년 작
젊은 날의 기쁨을 찬미하는 이 그림속 인물들의 다양한 동작들은 우아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보트 놀이나 공원에서의 사교모임에서 보이는 여인들의 우아한 의상,
아이들과 꽃의 등장으로 이상주의의 대기와 광선의 효과를 느끼게 한다.
어두운 명암을 쓰지않고도 햇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창조하는 르느와르의 기법이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테라스에서 / 1879년 작
젊은 여인과 아이, 그리고 뜨개질 바구니 등은 피라미드 구도를 이루며,
인물들은 특정의 순간에 포착되어있어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모자의 붉은 색은 주변의 색에 비해 두드러져보인다.
르느와르 그림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시카고 박물관에 모셔져 있다는데 직접 가보고 싶을 정도다.
Gabrielle with Jewelry / 1910년 작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성숙해 가던 시절에 얻었던 색채에 대한 지식으로 생동하면서도
미묘한 색채감을 보여주고 있다.
마비의 증세에도 불구하고 그를 휘몰았던 그림에 대한 의욕은 줄어들지 않았고
감동적으로 무르익은 이 작품은 어떤 일정한 방법이나 규칙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다.
작품의 여인은 실제의 가브리엘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늙고 병든 화가의 간호인이자 모델로서
이십여년 동안 르누와르 의 집안일을 돌봐준 여인이었다.
이 그림에서 가브리엘은특별히 독자적인 개성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어 있지 않으며,
억지로 꾸미려고 애쓴 흔적 또한 보이지 않는다.
진주빛이 감도는 회색과 윤기가 도는 흰색의 활기찬 붓질은 블라우스에
투명한 고치 같은 효과를 부여하고 있으며 색채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얼굴은
단순한 머리 모양새로 인해 돋보이고 있다.
Oarsmen at Chatou / 1879년 작
햇살과 물빛을 잘 잡아내고 있는데
주황과 파랑은 원래 보색이라 배와 물은 더욱 대비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어
인상파 화가다운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감각적인 즐거움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Seated Bather / 1884년 작
목욕하는 여인네들 그림중에서 널리 알려진 그림인데
비교적 젊은 시절에 그려진 작품이라 그런지 여인의 풍성함이
노년기에 그려진 작품들보다 훨씬 덜한 편이다.
Dance at Bougival / 1883년 작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은 아니나 위 시골무도회 그림과 비교하고자 선택한 작품이다.
밝고 신선하고 따뜻하고 풍요한 색채로 건강할대로 건강한 대기의 향기가 넘쳐 흐른다.
이 시기에 이탈리아 여행에서 알게된 폼페이 고대벽화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르누와르는 그때까지의 인상파풍의 미묘하게 배치되는 색채의 광휘를 억누르고,
대비를 이루는 아름다움과 명쾌한 방향으로 나갔다
이 작품은 이러한 변화의 전환점을 이루는 시기의 것으로 당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경에 춤추는 남녀의 백색과 짙은 청색의 대비가
여성의 빨간 두건을 축으로 해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그것을 둘러싸고 흥겹게 담소하고 있는 배경인물들의 원근의 대비도 아주 멋진 그림이다.
종래의 관능미의 표현에서 벗어나,
건강 그 자체와 색채의 대비만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한
르누와르의 걸작이다
1860년초, 프랑스에서 발생하여 1886년을 기점으로 순수한 의미의 인상주의는 끝이 나지만 이후 모든 미술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미술 사조 입니다
인상주의는 르네상스 시대의 산물인 원근법 , 균형잡힌 구도 , 이상화된 인물 ,명암대조법 등을 거부함으로써 미술 전통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그 대신 인상주의자들은 색채와 빛을 통하여 찰나의 시각적 감각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대표적인 화가로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의 그림을 소개하려 합니다
첫번째 화가는 일상의 유쾌한 순간과 그속의 인간들의 모습을 빛과 색채로 능숙하게 표현한 르누아르 입니다
동시대의 어떤 작가는 르누아르를 일컬어 "비극적인 주제의 그림을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 라고 말했습니다.
피에르 오궈스트 르누아르 는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하며 예쁜것 이여야 한다. 세상에는 이미 불유쾌한 것이 너무 많은데 또 다른 불 유쾌한 것을 만들어낼 필요가 어디 있는가" 라고 말했답니다.
화병에 꽃힌 꽃같은 예쁜 대상만을 그린 가난했던 초기에도 유쾌한 낙천주의였습니다
이와같은 삶의 기쁨을 그린 그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애호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것이 없을것 입니다
색상이 아름답습니다. 벽에 걸고 싶은 작품 들이예요…행복하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한번보고 집에 와서 다시 감상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