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제18대 황선혜 총장 취임식 (2012. 9. 13) 치사 !!!

안정혜 1 2,800 2013.02.22 12:06

숙명여자대학교 제18대 황선혜 총장 취임식 (2012. 9. 13)


1. 이사장 치사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 치사


오늘은 우리 숙명학원의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기쁨을 함께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왕림해주신 귀빈여러분, 동문여러분, 전임총장님,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선혜총장님 총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교수님들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으로 숙명대학이 다시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학교를 혼란과 소용으로부터 구하기 위하여 희생, 봉사하신 여러 선생님들에게 특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필귀정이라고 하지만 정의의 불꽃은 미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를 뼈저리게 체험하였습니다.

언론도 권력도 불의의 편이 될 수 있다는 슬픈 사실을 보았습니다. 다행히 법의 심판에서는 정의가 살아있었고 교수님들의 양심이 살아 있어서 정의가 죽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큰일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개인의 사사로운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적인 이해관계에 초월하다는 것은 큰일을 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황선혜 총장님은 임기는 단임으로 하고 학교에 모든 것을 바쳐 학교를 위해 죽을 각오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 대학에 큰 축복입니다.

누구도 하기 힘든 선생님의 이러한 결심 때문에 선생님은 사사로운 이해를 초월하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압력에 굴하지 않고 오직 모교를 위해서 바른 길만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임으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사들도 금전에도 자리에도 욕심이 없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에 수십억 원을 기부하였습니다.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습니다. 금연말까지 우리는 모두 물러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해를 초월하고 압력에 굴하지 않고 오직 숙명학원을 위해서 올바를 결정을 하고 물러갈 것입니다.

우리 이사들은 지금까지 일전도 사익을 취한 바 없고 오직 봉사를 했을 뿐인데, 지난 몇 년간 이사회를 탈취하려는 무리들로부터 허위 날조된 부당한 비방으로 갖은 수모를 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 선생님 덕분에 훌륭한 총장님을 임명하고 명예를 되찾고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학재단이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이사들과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총장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100년을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제도와 방식을 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전 신문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학교가 남녀대학을 합해서 ROTC평가에서 1등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마음먹고 노력하면 기적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노력할 한 가지 제안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숙명대학을 세계 제일의 대학으로 만들자고 결심을 하자는 것입니다. 전공과목은 지금처럼 하되 인성교육, 리더십교육을 강화해서 明知와 아울러 淑德을 겸비한 다시 말하면 지식뿐만 아니라 두드러진 인격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데 세계 제일이 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 10여 년간에 걸쳐 리더십교육, 인성교육을 해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성교육에 거의 한 학기를 모두 바칠 정도의 학교는 전 세계에서 숙명대학 뿐입니다. 이것은 교양과목을 전용한 것이기 때문에 전공과목이나 연구 활동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통해 앞으로 모든 CEO들이 숙명 졸업생을 써봤더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언제나 명랑하고 혁신적이고 헌신적이라고 칭찬하게 되고, 모든 시어머니들이 숙명 며느리를 봤더니 원만하고 성숙한 품성을 지녔다고 자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이들이 나중에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존경받는 지도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는 꿈이라고 믿습니다.

세계에서 인성교육을 가장 잘하는 대학교, 그 점에서 세계 제일의 숙명여자대학교를 꼭 보고 싶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것은 반드시 이루어 낼 수가 있습니다. 논문 수에 있어서 하버드를 제치고 숙명이 세계 제일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대학생 수에 있어서 미시간스테이트를 제치고 숙명이 세계 제일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상사는 법을 가르치는데 세계 제일이 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모든 대학이 세상사는 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너무나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공과목을 희생하고 연구를 소홀히 할 필요도 없습니다. 교양과목만 적절히 조정하고 학교의 문화만 바꾸면 되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놓겠다, 4년 뒤에 자리도 내놓겠다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여러분 모두에게 이러한 희생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만 이 거룩한 시간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옷깃을 여미고 나는 학교를 위하여 무엇을 손해보고 내어놓을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봐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난달 같이 집단이기주의를 앞세우고 정치판 같은 소란과 반목이 사리지고 각자 의견을 말하되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품위 있는 대학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황선혜 총장 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4년간 선생님의 리더십으로 숙대가 무한한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이사들은 오늘을 위해서 무척 힘들게 버텨왔습니다. 우리 이사 전원이 여러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이사님들 일어서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기쁜 날입니다. 황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2. 총장 취임사


황선혜 총장 취임사



존경하는 이용태 숙명학원이사장님, 이세웅 전이사장님, 숙명학원 이사님. 그리고 이경숙 전총장님, 이면영 홍익학원이사장님, 김병철 고려대학교총장님, 존 엔디컷 우송대학교 총장님, 박종원 한국예술 종합학교 총장님, 임종운 기독대학 총장님, 성장현 용산구청장님, 우종수 용산경찰서장님, 이상숙회장님, 정정애 총동문회고문님, 정순옥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과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 선생님, 동문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여러분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어 취임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숙명여자대학교가 새롭게 재도약하는 뜻 깊은 시간입니다. 저는 민족최초이며 최고인 여성사학, 106년 유구한 전통의 숙명여자대학교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느끼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우리대학은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도 같던 1906년 [여성교육을 통한 구국]을 창학 이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겨레의 빛으로 태어난 숙명여자대학교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상징합니다.

저는 이러한 희망과 사명의 숙명정신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하여 숙명역사와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확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 동안 축적한 교육경험과 연구역량, 사회봉사의 전통을 이어 우리대학은 이제 글로벌여성교육의 허브로서 거듭날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저는 다음 세 가지에 역점을 두어 숙명의 구성원들과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대학환경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우리 숙명의 전통인 구성원 자율성을 지켜 나갈 때 진정한 참여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할 것입니다. 이는 대학의 사명인 지적자산의 창출과 활용을 고도로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위한 재정확충에 힘쓰겠습니다. 재정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우리 대학의 특성을 살려 국제기구에서 여성교육기금을 유치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대학은 국내 최초로 아시아여성연구소,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을 설립하여 최고의 여성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정확충의 방향이 우리대학의 품격을 나타내고 우리 학생들의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숙명의 해외 자매결연대학에 각국의 대표적인 명문대학들을 포함시켜 실질적인 교류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상호호혜에 입각하여 재학생 뿐 만 아니라 교수님들 간에도 다각적인 학문교류가 이루어져 [숙명 글로벌 베스트]로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와이파이(wi-fi) 및 디지털 터미널을 설치하여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캠퍼스로 만들어 세계 최초의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했던 자부심을 되찾는 것을 비롯하여 교육 및 연구 환경을 최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구성원 행복에 관한 것입니다. 대학은 공부만하는 곳이 아닙니다. 청춘이 시작되는 곳이며 추억을 만드는 곳이고 걷고 사색하며 토론하고 즐거움을 찾는 곳이어야 합니다.

캠퍼스는 아름다운 정원이자, 뜻 깊은 만남의 장소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편안한 도서관 분관을 곳곳에 설치하고 체육시설도 확충하여 건강과 활기가 넘치는 캠퍼스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숙명은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이루어 [사회를 정의롭게 하는 대학],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대학]으로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 교수님, 직원 선생님께서 숙명에서의 시간으로 인해 삶의 축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저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교수님, 직원 선생님, 사랑하는 학생여러분,

우리 숙명은 그 이름처럼 맑고 밝은 대학입니다.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꿈을 이루며 인간의 존엄을 구현하는 숙명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저의 가장 젊은 날을 보냈던 청파언덕에서 우리 학생들을 보며 다짐합니다. 구성원들이 위임하여 주신 총장직을 수행하며 한 치의 사심도 없이 그동안 말씀드린 약속을 실천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3. 총동문회장 환영사


정순옥 총동문회장 환영사


친애하는 내외빈 여러분, 사랑하는 숙명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총동문회장 정순옥입니다.

자랑스런 우리 모교의 빛나는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18대 신임총장 황선혜 박사님의 취임을 10만 동문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숙명여자대학교는 세계속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며 오늘날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을 비롯한 모든 숙명인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나, 그 바탕에는 훌륭하신 역대 동문 총장님들의탁월한 지도력과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습니다. 총동문회는 자랑스런 동문이신 김옥렬 총장님, 정규선 총장님, 이경숙 총장님, 한영실 총장님에 이어, 오늘 제18대 황선혜 동문 총장님의 취임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신임 황선혜 총장님께서는 앞으로 임기 동안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시어 굳건한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숙명인의 지혜와 열정으로 모교를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숙명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우리 10만 숙명 동문들 또한 더욱 화합하고 단결하여 총동문의 결집된 힘을 실어드리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울타리로써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자랑스러운 숙명인 여러분,

숙명여자대학교 제18대 총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오늘, 숙명의 교표 눈꽃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맑고 밝은 눈꽃이 온 누리를 환하게 덮고 다시 대지에 스며들어 새봄의 생명을 일깨우듯이, 앞으로도 우리 숙명여자대학교는 최상의 명문 사학으로 세상에 그 빛을 발할 것이며, 사회와 지구촌에 공헌할 새 시대의 여성 리더들을 키워내며 숙명인의 자긍심을 한층 일깨울 것입니다.


숙명인의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모든 숙명가족 여러분, 새 총장님과 숙명여자대학교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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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안정혜 2013.02.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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