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금) 우리대학 행정관에서 지난해 9월 타계한 故 이희재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의 발전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 명예교수의 동생인 이인재 MBC 국장은 “생전 고인의 평생 소원이었던 문헌학 연구의 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되길 바란다”며 3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을 위한 전공 강의실 건립과 장학기금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발전기금과 더불어 유족 측은 이 명예교수의 어머니인 홍은원 영화감독이 작사한 영화 ‘백치 아다다’의 주제곡 등 일부 곡들의 저작권 수입료도 학교 측에 귀속해 홍은원 영상자료관의 운영 및 DB관리 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어머니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고 선구자적 활동을 기념하기위해 2001년 홍은원 영상자료관을 우리대학 도서관에 개관하고 700여점의 DVD를 기증한 바 있다. 이곳은 소극장과 한국 영화 관련 아카이브, 명화 콜렉션 등으로 이뤄져 있다.
[故 이희재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의 숙대 재직 시절 사진]
이 명예교수는 합동통신사 기자와 청주대 도서관학과 교수를 거쳐 1983년부터 우리대학에 재직했다. 2003년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를 수여받았으며 2012년엔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2008 ~ 2012년 국립중앙도서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재직 당시 1억 6천만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학교에 기탁하는 등 평소 모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황선혜 총장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거액을 흔쾌히 내준 유족의 뜻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 명예교수의 뜻대로 훌륭한 인재가 많이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