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계 최고 석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설한 대학 면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디지털휴머니티즈 센터와 기존 수강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받아 추천 무크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How to Change the World’는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문제, 인종차별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심도 있게 접근한다. 우리가 사회적 재화를 어떻게 활용해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강의 교수는 미국 웨슬리안 대학 총장인 마이클 로스다. 코세라에서 인기리에 ‘The Modern and the Postmodern’이라는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로스 교수의 전공은 문학과 철학이다.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색채를 띤다는 웨슬리안 대학은 인문학을 강조하는 로스 총장의 영향으로 인종과 사상 등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스 교수는 인문학 중심 교육이 이제 전 세계 대학이 따라 하는 학부 교육의 거대한 흐름이라고 항상 강조했다.
로스 교수는 지난 2013년 사회적 재화를 주제로 한 지식인 정상회담에서 본인의 저서 제목과 같은 ‘대학의 문을 넘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회담은 세계적인 석학, 저명 작가, 정치적인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방면의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자리다. 이 강의는 당시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주제와 당시 동영상 클립으로 6주간의 강의가 편성됐다.
강의는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의 첨부 자료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파키스탄의 여성교육 운동가로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을 초청해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매주 다루는 주제에 따라 에세이를 써야하는 과제가 있다. 본인이 작성한 에세이는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된 4명의 학생에게 랜덤으로 배정돼 채점하도록 하는 ‘동료평가’를 실시한다.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수강생들과 세계 빈곤, 질병, 교육과 같은 글로벌한 문제를 함께 토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강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이를테면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대해 ‘영웅이다’고 옹호하는 의견과 ‘서방국가의 꼭두각시’라는 다양한 주장이 공존하는 열띤 논쟁의 자리다. 이 강의는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수강했다고 전해진다. 로스 교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아프리카 학생들 포럼게시판’에 적극적인 답변을 달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6월 21일부터 개강하는 본 강의는 현재까지 약 5만명의 학생이 등록을 마쳤다. 코세라 홈페이지(www.coursera.org)에서 등록 후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49달러를 지불하면 검증된 증명서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