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39학번 선배님 덕분에 전국에 화제를 뫃으고있는 숙명여대 (펌)
박방자
일반
1
3,534
2009.03.11 21:55
기사 본문
[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지역핵심인재 전형 어떻게 [중앙일보]
교장 → 단체장 추천
입학사정관이 선발
관련기사
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⑨ ‘유비쿼...
[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지역핵심...
숙명여대는 올해(2010학년) 입시에서 ‘지역핵심인재’ 전형을 도입한다. 전국 230개 시·군·구의 자치단체장이 그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학생 한 명을 추천하면 입학사정관이 서류와 면접을 통해 뽑는 방식이다. 지난 입시보다 선발 인원을 25배 늘려 전체 정원의 20%인 497명을 뽑는다. 이 중 절반인 230명은 지역핵심인재 전형으로 뽑는다.
이 아이디어는 숙명여전 39학번인 90세 할머니 덕분에 빛을 보게 됐다. 할머니는 지난달 입학식에서 70년 어린 후배들에게 “나 때는 조선팔도에서 도 대표가 한 명씩 선발돼 왔다”며 “태어난 지역을 잘 알고 그 지역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 리더가 돼야 국가가 균형 잡힌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강형철 기획처장은 “민족사학으로 도지사 등 명망가의 딸을 교육시키려고 만든 기관의 모태와 자부심을 살리겠다는 것”이라며 “지역 리더로서 성장하기에 적합한 활동 경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치단체장과 협약을 하기 위해 한 총장은 22일부터 광주·호남지역을 시작으로 두 달간 지역을 돌며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 총장은 “유능한 인재들을 서울에 빼앗기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단체장과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화천군수를 만나면 ‘화천에서 책임지고 똑똑한 학생을 보내주면 화천의 인재로 돌려주겠다’고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선발 방식은 교장이 한 명을 기초자치단체에 추천하면 자치단체장이 다수의 추천을 받은 한 명을 최종적으로 골라 대학에 보내는 순서로 이뤄진다. 입학사정관은 모집단위별 13% 이내에 해당하면 합격시키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2~3차 지망으로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