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인터뷰에 앞서 리더십그룹인 SBS교육방송국에 대한 소개를 했다. “저희는 영상미디어팀에 소속된 중앙언론기관으로써 올해로 49년이 된 전통 있는 언론리더십그룹입니다. 영상을 위주로 방송을 하고 있고 덧붙여 오디오 방송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축제, 학위수여식을 중계하고 영상제와 방송제도 개최합니다” 또한 학교 주요 행사나 중계를 할 때 최우선으로 현장에 나가 취재를 한다고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SBS에서는 VJ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해 촬영, 편집, 아나운싱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도록 교육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장, 팀장 등의 역할을 맡아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게 된 ‘꽃담화 UCC․웹툰 공모전’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꽃으로 이야기하며 UCC 또는 웹툰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세 학생은 ‘오래된 짝사랑의 고백’이라는 영상 제목으로 무뚝뚝한 남학생이 짝사랑의 꽃말을 가진 노란국화를 선택하여 여자친구가 아닌 아버지에게 고백을 하는 일종의 ‘반전’ 영상을 제작했다.

공모전 시작 계기는 대외적으로 SBS 교육 방송국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교내 IPTV로 정규방송을 제작하고, saycast를 통하여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오디오 방송을 병행하여 학내에서는 인지도를 쌓았지만 학교 밖 사람들도 SBS를 알아주길 바랐다. “공모전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찾아보았을 때 (이 공모전을) 알게 되었어요, 응모 시기도 여유있고 40초 이내의 간략한 UCC 영상을 만드는 것이어서 학기 중에 도전하기에 부담이 덜 되었어요. 무엇보다 저희 셋 다 이 공모전의 기획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라고 말하며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UCC작품의 시작 즈음 “저 오늘 고백하러가요”라고 말하며 노란국화를 들고 있는 남학생의 모습에서 평소 사이가 서먹했던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 아이디어는 팀원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집이 강원도라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데, 꽃으로 엄마한테 제 마음을 전달하면 어떨까 해서 처음에는 엄마에 대한 짝사랑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딸이 엄마한테 고백하는 것이 너무 식상하잖아요. 조금 다르게 생각해 아들의 아빠에 대한 짝사랑으로 바꿨죠”

간략한 영상 안에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을 담아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어려웠다. 여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이들은 영상의 반전을 꾀했다. “다른 수상작들을 보면 꽃말로 40초 내에 많은 이야기를 담았어요. 그런데 저희는 딱 한 가지 주제를 잡고 반전을 유도했던 것이 비결인 것 같아요” 또 심사위원들이 동영상 속 꽃을 받는 아버지의 연령대에 속해 UCC 내용에 더 공감을 했다고 한다.

영상보기 : http://www.flowertalk.kr/bbs/bbs/board.php?bo_table=ucc2&wr_id=22

이들은 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한 후,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놀랐고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그리고 향후에 다른 공모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년에 5월에 방송제를 해요. 그 때 상연할 영상들을 찍으면서 다른 공모전들에도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앞으로의 계획 또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