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꿈이 있다 시 천취자 밤에만 꿈꾸는 줄 알았다 대낮의 꿈은 몽롱하다 흐려서 물건을 둔 곳도 의식조차 약화되어 온 방구석과 서랍을 뒤집어 엎는다 밤의 꿈은 솔직하다 이유가 선명하기 때문에 얼굴의 보자기를 벗어버린다 그 뒤집혀진 욕망 속에 하얀 암시의 눈동자가 험한 등산길 설계를 그려준다 꿈은 삶의 포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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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취자 시인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뉴욕 신광한국학교 교장/미국 동부 한인문인협회 이사
"시문학"으로 등단/공저 "뉴욕그리움" "낯설게 사는 하루"
시집-낮에도 꿈이 있다 시문학시인선.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