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시조 최도선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되고
싶었다
툭 치면 확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봄날이고 싶었다
봄날
아가가 쏘옥 내민
혀를 보고 있다
환장 할 일이다
미칠 일이다
산수유 노란 꽃들이
온하늘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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