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시 천취자
언어의 우물을 파고 그 거울 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주름없는 자음 모음들이 바닷가 모래알처럼 집짓고 덮여 있었다
언어의 영토는 찬란한 햇빛이 생성되는 끝없는 지평선 대륙이었다
그 비밀은 끝내 모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실바람에 성을 웅대하게 쌓아 올리고 탐욕의 화신이 유혹으로 숨겨지는 자화상
찰나였다 파아란 언어의 하늘이 동공을 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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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취자 시인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뉴욕 신광한국학교 교장/미국 동부 한인문인협회 이사
"시문학"으로 등단/공저 "뉴욕그리움" "낯설게 사는 하루"
시집-낮에도 꿈이 있다 시문학시인선.282
열정적인 삶을 살아오신 선배님을 추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