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대장암 명의 김남규 박사가 제안하는 식탁 !!!
대장암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최근 10년 사이 대장암 환자 수가 두 배나 증가했다
대장을 위한 음식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섬유소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 대장암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다수의 연구가 발표됐다.
섬유소는 대장 내용물을 희석하고 장 통과 시간을
단축하며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을 해 대장의 건강을 책임진다.
주로 과일, 채소, 나물 등에 섬유소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고루 먹는 것이 좋다. 소박하고 담백한 시골 밥상은
대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밥상인 셈이다.
반면 육류는 대장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육류 중에서도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이 붉은 고기는 대장의 적이다.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 섭취도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이런 식품은 소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소화합물을 생성한다.
또 육류의 피 속에 함유된 철이 소화되면서 발암물질인
철 이온으로 바뀌어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류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지만 불가피하게 먹을 일이
생기면 절대 태우지 말고 가위로 잘게 잘라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쌈 채소를 종류별로 모아 쌈을 싸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팝콘, 감자튀김, 라면, 냉동피자, 도넛 등 각종 튀김과
기름기가 많은 패스트푸트는 절대 금물이다.
트랜스지방산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대장 점막을 자극할 뿐
아니라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뀌어 대장암 발생을 촉진한다.
완전한 서양식 역시 칼로리가 높고 트랜스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마늘, 우유, 멸치, 뱅어포와 같이 칼슘이 함유된 음식과 섬유소가 함유된
식품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계암연구재단의 2007년 발표에
따르면 이들 식품은 ‘대장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의 식품’이다.
고구마도 대장암 예방에 좋다. 뉴질랜드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마오리족은 고구마 섭취량이 다른 종족에 비해
그뿐 아니라 베타카로틴과
항암성분인 강글리오시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증가시켜 항암작용을 한다.
마늘에는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는 셀레늄이 풍부해 식사 때마다
한 쪽씩 먹으면 좋다. 마늘은 껍질을 깐 후 10분 정도 두어야
효소가 활발해지므로 참고할 것.
그 밖에도 ‘제한적으로 제안할 만한 수준의
식품’으로 과일·어류·채소·시금치와 같이 엽산이 함유된 식품,
달걀노른자·연어와 같이 비타민 D가 함유된 식품이 있다.
사과에 들어 있는 수용성 섬유질인 펙틴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항암작용과
항산화 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엘라그산이라는 항산화제는 암을
촉진하는 대사 경로를 막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 추출물인 프테로스틸벤은 대장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풍부한 섬유소를 함유한 양배추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배변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칼슘과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C, 비타민 K 등도 풍부하다. 또 발암물질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셀레늄과 베타카로틴도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