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도둑같이 찾아오는 증세....
박방자
일반
1
3,335
2008.06.10 23:59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장기적금 붓듯 ‘칼슘 저축’ 해야
여성이 80%…골정후 사망도 20% 넘어, 칼슘·비타민D 영양제 규칙적으로 섭취
▶폐경 이후 나타나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식생활에서 칼슘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칼슘을 축적해놓지 못한 뼈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위 사진은 뼈조직을 확대한 모습.
‘노후를 위해 얼마나 저축을 하셨습니까.’ 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뼈에 얼마나 칼슘을 축적해 놓았느냐는 질문이다.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으로 불린다. 소리소문 없이 뼈의 성분인 칼슘이 녹아버려 골절을 일으킨 뒤에야 실상이 드러난다. 통증이나 증상이 없으니 가벼운 낙상에도 어이없이 당하는 것이다.
◇남편이 챙겨줘야 할 질환=골다공증은 아프지 않다. 예방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라는 뜻이다. 환자의 5분의 4가 여성이다. 여성은 70세에 이르면 35~50%에서 골다공증에 걸리지만 남성은 90세까지 가도 골다공증 발생 빈도는 25%에 그친다.
주범은 여성호르몬이다.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새로운 뼈세포가 자라지 않고 기존의 뼈세포는 녹아버린다. 척추뼈의 경우 폐경 후 매년 3~5%나 되는 뼈세포가 없어진다. 그나마 10년 후에야 1% 정도로 골 손실 속도가 늦춰진다.
골다공증에 의해 골절이 된 경우 50%의 환자는 이전의 건강한 생활로 돌아가지 못한다. 25%는 오랜 기간 보호가 필요하고 사망률도 평균 20%나 된다. 여성이 골절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전체 사망자의 2.8%. 이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다. 남편이 노후에 아내 수발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부부가 함께 뼈부터 챙겨야 한다. 처가 쪽에 골절 환자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게 좋다. 46~80%에서 강한 유전적 성향을 띠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뼈가 약하면 딸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생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