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2008베이징올림픽 수영종목 금메달
미국의 수영영웅 마이클 펠프스(23)의 신화는 어디까지인가.
펠프스가 13일 베이징 아쿠아틱센터 ‘워터큐브’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수영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2초03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펼쳐진 팀 계영 800m에서는 첫 번째 영자로 나와 역영 끝에 미국 대표팀의 6분58초56 세계신기록 수립 주역이 됐다.
이로써 펠프스는 전날까지 자유형 200m(박태환 은메달), 개인혼영 400m, 팀 계영 400m 금메달을 합해 베이징올림픽 한 대회에서만 5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또 펠프스가 역대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총 수는 무려 11개로 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펠프스가 오는 15일 개인혼영 200m, 16일 접영 100m, 17일 혼계영 400m에서 다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올림픽 역사상 유례없는 한 대회 개인 8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는다.
이처럼 펠프스가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연일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사실 펠프스의 유아시절은 몸이 약한 아이였다.
‘펠프스 엄마’ 증언에 따르면 펠프스는 어린 시절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았다고 한다. 과다행동장애란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정신병이다.
펠프스가 과다행동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수영’이다. 평소 겁이 많아 수영장 물속에 잠수하기 싫었던 펠프스는 가족의 도움으로 물과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수영선수 출신 누나들의 도움으로 펠프스는 본격적인 수영선수로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펠프스는 수영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다. 펠프스 아버지 증언에 따르면 하루 10시간 이상 수영을 해 몸이 상할까봐 걱정이란다. 이처럼 올림픽 영웅으로 거듭난 펠프스의 인생역정은 파란만장으로 매듭지을 수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이충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