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란 무엇인가 !!!
공황(panic)이란 말의 어원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갑자기 놀라게 만들었던 팬신(Pan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패닉이라는 가수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던 말의 우리나라 말입니다.
공황장애란 한마디로 말하자면, 갑작스런 불안, 공포가 신체증상들과 함께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생소한 이름이라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가 밝힌 통계치를 보면 일반사람이 평생동안 공황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2%정도나 되고, 전체인구의 1%, 넓게는 5%이상이 공황장애 환자로 추산됩니다.
공황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불안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의 생화학적 기능장애, 유전, 학습된 공포반응 등 복합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최근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에 있어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급성심장병의 심장발작과 흡사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체질환으로 인식, 많은 환자들로 하여금 신체적 진료를 하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체검사엔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공황증상으로 인한 심한 불안과 이차적인 사회생활의 고통이 동반되기 때문에 정신과적 전문치료를 요하는 질병입니다.
☞ 공황장애의 실제 증례들
" 갑자기 숨이 막히고 숨쉬기가 힘들다, 어지럽고 손발도 저리다, 가슴도 두근거리고, 쓰러지거나 죽을 것 같다. 며칠 전 회사에서 동료들과 얘기 중 갑자기 어지럽고, 숨이 차고, 머리가 휭하고, 가슴이 섬득 해지더라. 10분정도 지나니 괜찮아지더라. 회사일이 계속 바빠 과로한 탓이라 생각했다. 휴식을 해서 괜찮아지리라 예상했지만, 며칠지나서 또 이런 증세가 생기니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주사 맞고 1시간 정도 지나니 소실되었지만, 오늘 무슨 일을 보다가 기다리게 된 후로 다시 답답해지고 숨이 차고 불안하다. 잊을만하면 또 이런 증세가 생기니 또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신경이 쓰인다. 점차 신경이 더 예민해진다.
후덥지근하거나 답답한 곳엔 못있겠다."
" 심장이 두근거리고 고동치며, 놀래고,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며 힘이 빠진다. 이러면 죽을 것 같이 불안하다. 어제도 이런 증세가 있어서 응급실에 갔는데 증세가 없어졌다가는 아침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10일전경부터 하루에 한번꼴로 나타난다. 이젠 혼자 다니는 것이 두렵다. 몇년전부터는 자다가 호흡곤란 상태로 깬 적도 몇번 있다."
" 1년전부터 시작되었는데 10일에 한번 정도로 30분이내 동안에 온몸이 전류흐르듯 저리고 떨리며, 불안초조하고, 녹여버리듯 힘이 쫙 빠지고 죽음보다 더 심한 공포감이 엄습한다. 그동안 신체검사도 여러번 해보았으나 이상은 없었다. 그동안 좋다는 약은 다 복용해보고 용하다는 곳은 다 찾아가 보았지만 증세는 여전하여 불치의 병인줄 알았다."
"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멎는 느낌에 불안하고 떨리고 힘이 없고 죽을 것 같다. 며칠전에도 사우나에 들어 갔다가 나온 후 이런 느낌이 있었다. 온몸이 저리고, 몸이 떨리고, 팔이 마비되고, 꼼짝달싹 못하며 일어서질 못하여 119통해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죽을 것 같았으나 신체이상은 없다고 들었다. 또 이런 증세가 나타날까봐 혼자 있기가 두렵다."
" 갑자기도 나타나지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몸 전체에 힘이 빠지고, 쓰러질 것 같고, 숨이 답답하며 어지럽다. 2년전부터 시작되었는데, 특히 더운 날씨에 더 심해져 답답하고, 숨막히고, 어지러우며... 비행기타도 불안하고 힘빠지고 마비가 오는 것 같고... 운전 중에 차들이 정체되어 터널 속에 대기중일때면 불안해지고 힘빠지고 두근거리고 가슴도 쪼이는 등의 증세가 있어서 협심증인 것 같아 내과검사도 받았으나 심장이상은 없다더라."
" 한번씩 어지럽고, 숨막히고, 쓰러질 것 같고 큰 일 났다 싶고,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버스를 타면 답답하여 있지를 못하고 중간에 내린다."
" 갑자기 어지럽고, 가슴이 뛰고, 채하거나 막히는 것 같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마비 오는 것 같고, 쓰러질 것 같다. 어지러우면 가슴이 막히고 그러면 더 어지럽고, 혹시 이러다가 치매처럼 멍해지는 게 아닌가, 쓰러지는 게 아닌가, 못일어나 죽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되고, 항상 긴장이 되며 사람많고 땀나고 답답한 곳엔 잘 못간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아 TV보는 것도 겁이 난다. 건강상식이 나와서 보면 내몸이 그럴 것 같고..."
" 몇개월전, ***를 먹고서 몇분 지나고부터 온몸이 저리고 답답하며, 불안초조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고, 호흡이 곤란하며, 쓰러질 것 같은 두려움이 오더라. 30분 정도 지나니 소실되더라.그 후로 신경만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진다."
☞ 공황장애의 진단기준
(1) 반복적인 공황발작, 그 중에 예측할 수 없었던 공황발작이 한번이라도 있음
(2) 공황발작 증상의 경험(13가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가 최소 한번은 있음)
# 공황발작 증상목록(13가지)
1.호흡곤란
2.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3.심장의 두근거림이나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
4.손발이나 몸의 떨림
5.땀흘림
6.질식감
7.메스껍거나 속이 불편함
8.비현실감
9.손발의 저림이나 감각이상
10.열감이나 한기
11.가슴의 답답함이나 가슴의 통증
12.죽을 것 같거나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감
13.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
(3) 공황발작이 나타난 후, 또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을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느낀 경험이 있음
(4) 공황발작은 약물이나 내과질환의 직접적인 생리작용에 의한 것이 아닐것
(5) 공황발작이 다른 정신장애에 의한 것이 아닐것
(6) 광장공포증이 동반될 수도 있고 동반되지 않을 수도 있음
광장공포증(혹은 임소공포증, Agoraphobia)
: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재빨리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장소나 상황에 대한 공포증입니다.
☞ 공황장애의 경과
적절히 치료받지 않을 경우엔 공황단계, 건강염려단계, 공포증단계, 우울증단계 등을 거치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후유증으로 건강염려증, 강박증, 알코올남용, 약물남용, 부부갈등에 의한 이혼, 실직, 우울증 및 자살이 합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공황장애의 치료
약물요법과 전통적인 정신치료에 주로 의존해 왔던 실정입니다만,약물요법과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가 가장 월등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됨에 따라 최근엔 인지행동치료가 공황장애 전문가들에겐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공황장애는 완치될 수 있습니다.
1. 약물치료
공황장애의 원인요인들 중에서, 생물학적인 측면의 증폭된 자율신경반응을 유발하는 불안중추와 신경전달체계에 작용하여 공황발작의 차단(치료와 예방)과 예기불안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약종류에 따라서 작용이나 효과가 다소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대개 환자의 특성, 의사의 선호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경제적 형편, 과거의 약 복용경험 등을 고려하여 사용하게됩니다.
약물치료의 장점이라면,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비용측면에서 경제적인 점을 들 수 있지만 몇 년 전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참고해 볼 때(1년 이내의 단기치료), 재발률이 비교적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2. 인지행동치료(Cognitive-Behavioral Treatment)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인지행동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대한 장기추적조사에서 약물치료에 비해 호전상태를 오래 지속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개인정신치료
불안의 이면에 깔려있는 무의식적 배경에 대한 정신 역동적 평가와 이해, 지지 등을 통해 도움될 수 있습니다.
4. 가족치료
가족에 대한 교육과 지지도 환자의 치료를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