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 성인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5%정도로 최소한 2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에 당뇨병 환자가 전체 인구의 10%까지 보고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생활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점차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노인 인구의 급증으로 노인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에서 당뇨병이 있습니다.
당뇨병은 우리 몸 안에서 혈당(혈액중의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혹은 몸의 각 장기에 작용하는 인슐린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당대사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그 결과 우리 몸 속의 에너지원 특히 당분의 이용이 잘 되지 않아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며, 한편 사용되지 못한 당분은 혈액 중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여 결국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혈당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공급되는 포도당이며 인체내에서 일종의 연료 역할을 함으로써 에너지원이 됩니다. 정상인에서는 식사 후 섭취한 음식물에 의해 혈당이 높아지면 그 정도에 따라 췌장(이자)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며, 이 때 분비된 인슐린이 혈액내의 당분(포도당)을 세포속으로 운반해 줌으로써 에너지로 이용하게 하는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줍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며, 결과적으로 콩팥에서 걸러지는 과정에서 재흡수가 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소변으로 다량의 포도당이 나오면서 물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량이 많아지고, 기운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 여러 가지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혈당이 정상 이상으로 증가하는 상태를 고혈당이라 말하는데 이런 고혈당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급성 증상뿐만 아니라 만성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져 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됩니다. 즉 고혈당이 지속되면 실핏줄과 같은 미세한 혈관에 생기는 미세혈관 합병증뿐만 아니라 더 큰 혈관에 생기는 동맥경화증 같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의 일차적 목표는 고혈당을 낮춰서 정상 수준의 혈당으로 유지하는데 있습니다.
당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필연적으로 지방(지질)대사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즉, 인슐린의 기능장애와 고혈당은 지방대사의 이상을 초래하여 혈액내 지방성분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 당뇨병의 분류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병 당뇨병으로 구분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으로 주로 30세 이전에 발병하고 보통 저체중으로 몸이 마른 편인 사람이 많고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생기는 당뇨병입니다. 이 당뇨병은 11~12세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생기지만 동양인에게는 구미인보다 드문 편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생기기 때문에 당뇨병의 치료에 인슐린 주사가 꼭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보통 40세 이후에 발생하며, 비만한 경우가 많고 천천히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제1형 당뇨병과는 달리 초기에는 췌장 기능이 정상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기는 하지만 인슐린이 작용하는 장기 (근육, 간, 지방세포 등)에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인슐린이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생기는 당뇨병이기 때문에 제1형 당뇨병처럼 급성 케톤산증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고, 치료면에서도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모든 당뇨병환자의 90%이상을 차지하며 연령 및 비만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며 절반 가량의 환자가 정상체중 이상으로 비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2형 당뇨병 경우의 치료는 인슐린이 모자라기는 하나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남아 있으므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혈당조절이 가능할 수가 있으며, 이와 같은 방법에 의해 혈당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약물(경구혈당강하제) 을 사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이용하여 혈당을 조절하게 됩니다.
☞ 당뇨병의 원인
일반적으로 당뇨병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고 알려진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 당뇨병 특히 제2형 당뇨병의 발생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 어느 한 쪽이 제1형 당뇨병에 걸리면 현재 건강한 쪽도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0%정도이고, 제2형 당뇨병인 경우에도 두 명 모두 당뇨병이 될 가능성이 거의 100%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성인에서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100명 중 50명 이상은 비만증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철저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에 의해 체중이 줄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과 비만의 정도는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나이와 관계가 있습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커집니다.
넷째, 지금까지 약 20여종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째, 다른 병으로 약을 쓰고 있는 동안에 그 부작용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관절염 또는 신경통의 치료제가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남용하여 발생한 예가 많습니다. 그외에 이뇨제나 피임약이 당뇨병을 일으키거나 당뇨병 자체를 약화시키는 수가 많습니다.
여섯째, 임신이나 외상, 타박상 및 수술 등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때에 혈당이 증가함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에서 당뇨병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인슐린 저항성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당뇨병을 잘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 요인과 나이, 비만증, 약물복용, 임신 등의 환경적 요인을 감안하여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명심하고 환경적 요인들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에 식사, 운동 및 건강관리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당뇨병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