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

숙명사랑1 1 2,870 2014.09.17 09:44
결핵 !!!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는데... 가래에 피가 섞였는데 결핵이 아닐까? 폐결핵은 어떤 병인가 폐결핵의 분류 결핵이 잘 걸리는 경우
폐결핵의 증상
폐결핵의 진단
한달 후에 다시 사진을 찍어 보자는데...
투베르쿨린 반응 양성
폐결핵은 평생 간다는데
폐결핵의 치료
폐결핵은 어디서 치료해야 할까?
결핵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곳에서 치료받고 싶은데
폐결핵은 얼마동안 치료해야 하는가?
중증 폐결핵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가
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입원해야 할까?
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해야 할까?
폐결핵을 치료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
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하는가 ?
결핵약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은가?
임신중인데 결핵약을 먹어도 괜찮을까?
결핵약을 먹으니 소변이 노랗게 나오는데....
결핵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겼을 때
결핵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곧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결핵약을 먹으니 소화가 안되는데...
결핵약을 먹으니 피부가 거칠어지는데..
결핵치료제를 먹는 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하는데
결핵에 걸린 분에게 권하는 음식과 금하는 음식
결핵약을 먹으면서 개소주를 먹으면 어떨까?
결핵을 치료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어떨까?
결핵을 치료하면서 술을 마시면 어떨까?
폐결핵을 치료하면서 운동을 해도 되는가
폐결핵 환자의 성생활
결핵균이 들어있는 가래를 삼키면 어떻게 될까?
다제 내성 결핵
폐결핵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폐결핵환자를 간호했는데 옮지는 않을까?
폐결핵환자와 키스를 했는데 옮지 않을까?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을까 ?
폐결핵에 걸린 엄마가 젖을 먹이면 아기에게 옮을까?
친한 사람이 폐결핵에 걸렸다면
치료가 끝난 후에 후유증이 남지는 않을까?
치료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폐결핵을 앓은 흔적이 없어지는가
폐결핵에 걸리면 아기를 낳을 수 없게 되는가?
폐결핵 치료가 끝났는데 재발하지는 않을까?
결핵이 완치된 후에 담배를 피우면 재발이 잦은가?
폐결핵에 걸리지 않으려면
결핵에 걸리지 않으려고 약을 먹는데(화학적 예방요법 또는 예방적 화학요법) 폐결핵에 걸렸는데 입사 신체검사에 문제가 될까?
폐결핵에 걸렸는데 군대에 갈 수 있을까?
결핵성 임파선염(경부 림프절 결핵)
림프절 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가?
결핵성 흉막염(늑막염)
골결핵(뼈의 결핵)
기관지 결핵
속립성 결핵
신장결핵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는데....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혹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또는 진행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용어의 엄밀한 정의를 따진다면 좀 달라지지만 건강검진에 흔히 쓰이는 뜻으로 말한다면 '치료할 필요가 없는 오래된 결핵'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결핵의 경우에도 증상이 아주 가벼워서 병을 앓은 사람도 모르게 병이 지나가고 저절로 낫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핵을 앓은 적이 없더라도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전에 결핵을 앓고 치료를 잘 해서 완전히 치료된 분도 비활동성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건강검진에서 비활동성 결핵이라고 나오면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될지,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재발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병을 앓고 계시는 것이 아니니까요.

          
      
가래에 피가 섞였는데 폐결핵이 아닐까?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객혈이라고 합니다. 객혈을 할 때는 가래에 피가 실처럼 섞여 나오기도 하고 피가 덩어리로 나오기도 합니다. 어디에서 나오든 피가 나오는 것은 겁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과거에 폐결핵이 아주 흔했기 때문에 가래에 피가 나오면 소위 폐병이라고 부르던 폐결핵을 생각하게 됩니다.

객혈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을 떠올리지만 객혈의 원인이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 목, 잇몸, 기관, 기관지, 폐, 심장 등 여러 기관에 생기는 병이 모두 그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흔한 것이라면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폐암과 같은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큰 이상이 없이도 객혈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때로는 코피가 뒤로 넘어가서 가래에 섞여 나오거나 식도나 위, 십이지장에서 피가 나온 경우에도 객혈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폐나 심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지냈는데 요즈음 오랫동안 기침을 하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면 폐결핵에 걸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꼭 진찰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폐결핵은 어떤 병인가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폐를 파괴하는 병입니다. 결핵균은 다른 세균과는 달리 아주 느리게 자라고 몸에 들어와서 병을 일으킬 때까지 기간이 매우 길고 산소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핵균은 흉막염(늑막염), 뇌막염, 신장염, 관절염, 척추염, 난소염, 복막염, 장염, 피부결핵, 임파선염 등 여러가지 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역시 폐에 병을 일으킨 폐결핵입니다.

후진국 병중의 하나인 폐결핵은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아주 흔한 병이었지만 갈수록 폐결핵에 걸리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훨씬 흔하여 최근(1995년)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사람 100명중 1명(1.03명)이 결핵에 걸려있고 우리나라 사람 1만명중 1명은 폐결핵 때문에 사망하여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큰 해를 끼치는 원인으로 남아있습니다.

          
          
폐결핵의 분류


결핵이 폐의 얼마나 넓은 부분에 병을 일으켰는 지에 따라 경증, 중등도, 진행성 등으로 나눕니다. 이 경증, 중등도, 진행성의 분류를 1기, 2기, 3기 등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폐결핵이 얼마나 넓은 부위에 있느냐에 따라 치료방법에는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치료후에 후유증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더 영향을 미칩니다.

때로는 처음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이전에 치료한 후에 재발한 것인지에 따라 나누기도 하는데 처음 발견된 경우와 재발한 경우에는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폐결핵은 결핵균이 일으킵니다. 폐결핵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나가 공기 속에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폐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렇게 폐에 들어온 결핵균이 바로 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일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들어온 결핵균이 병을 일으키지 않고 몸에(때로는 여러해 동안) 숨어 있다가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이차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에게는 1차성 결핵이, 어른들에게는 2차성 결핵이 흔합니다. 즉 우리나라의 어른이 걸린 폐결핵은 어렸을 때 몸안에 들어와 있던 기회를 엿보고 있던 결핵균이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병을 일으킨 것이 대부분입니다.

          

결핵이 잘 걸리는 경우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을 때 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다고 모두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저항력이 결핵균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약할 때에 결핵이 생기는 것입니다.

저항력이 약해져서 폐결핵이 잘 생기는 경우로는 노인, 어린이, 심한 질병, 약물중독, 알콜중독,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당뇨병, 규폐증, 만성신장질환, 저체중, 머리나 목의 암, 림프절(임파선)암, 백혈병, 장기이식이나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치료법 등이 있습니다.

          

폐결핵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폐결핵도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마치 감기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차차 증상이 심해지고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폐결핵에 걸리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을 하는 것입니다. 기침을 하는 병은 아주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한다고 모두 폐결핵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감기처럼 증상이 시작되어 원인 모르게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꼭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이 가래가 나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래가 없거나 조금 나오지만 갈수록 가래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가래의 색깔은 처음에는 맑다가 차차 누렇게 변합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는 가는 실처럼 섞이기도 하고 덩어리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이 나기도 하고, 열은 없더라도 땀을 많이 흘려 덥지 않은 날에도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보면 속옷이 축축히 젖어있는 일도 흔히 있습니다.

그 외의 흔한 증상으로는 불쾌감, 피로, 체중감소, 가슴의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폐결핵을 오래 치료하지 않으면 폐가 많이 손상되어 숨이 차고 결국은 사망하게 됩니다.

          


폐결핵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폐결핵은 대부분 가슴 X-선 사진을 찍어 진단합니다. 그러므로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분은 X-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에 가시면 진단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는 폐결핵진단을 위한 X-선 촬영을 무료로 하고 있으니 보건소에 가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슴 X-선 사진 뿐 아니라 가래 검사를 통해서 폐결핵을 진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래에 결핵균이 들어 있으면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는 것이지요. 가래검사는 한번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두세번 하는 것이 보통 입니다.

          

한달 후에 다시 X선 사진을 찍어 보자는데...

가슴 X-선 사진을 찍고서 폐결핵이 의심되니 한달 또는 두달 후에 다시 사진을 찍어보자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 약을 먹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만 다시 찍어보자 하므로 불안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또 가서 다시 X-선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오래전에 본인도 모르게 결핵을 앓고 나은 비활동성 결핵이거나 이제 막 병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가슴 X-선 사진에서 이 두 가지 경우는 구분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비활동성 결핵이라면 치료를 할 필요가 없지만 이제 막 병이 생긴 초기 결핵이라면 치료를 해야 하므로 두 가지 경우를 꼭 구분해야 합니다. 이때 두 가지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간격을 두고 다시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달 또는 두달 후에 다시 가슴 X-선 사진을 찍어보자고 하는 것이지요.

다시 X-선 사진을 찍어볼 것 없이 그냥 결핵약을 먹으면 어떠냐구요? 결핵약을 먹는다면 최소한 6달 정도는 먹게 됩니다. 그보다 더 오래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약을 먹는 일을 그리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다가 폐결핵은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 한두 달 후에 치료를 시작해도 많이 나빠진 상태에서 치료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한달 후에 다시 X-선 사진을 찍어보자는 말을 들으시면 곧 다른 병원에 가거나 한달 후에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분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 역시 구분이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라 비교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달 후에 다시 X-선 사진을 찍자는 말을 들으셨다면 한달 후에 다시 그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 양성이라는데...


투베르쿨린 검사란 결핵균이 몸에 들어온 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결핵균의 단백질 성분을 팔에 주사하여 나타나는 반응을 2 - 3일후에 보는 검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핵예방주사인 BCG주사를 맞으므로 양성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BCG를 맞은 사람이 양성으로 나온다면 모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에서 강양성이 나오면 그것은 최근에 몸에 결핵균이 들어와 있거나 지금 결핵을 앓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강양성이면 결핵에 걸리지 않았는지 검사를 통해 찾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투베르쿨린 검사가 만능은 아니어서 투베르쿨린 반응 음성이라고 해서 모두 몸 안에 결핵균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폐결핵에 걸린 사람 중에도 투베르쿨린 검사상 음성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폐결핵은 평생 간다는데


부모님께서 '폐결핵은 한번 걸리면 평생 가는 병'이라고 하셨는데 사실이냐고 물으신 분이 있습니다. 그 말은 과거에는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폐결핵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폐결핵에 걸려서 몇 년 안에 사망하거나 빨리 사망하지는 않더라도 평생동안 폐결핵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폐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나온 후로는 이제 폐결핵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닙니다. 폐결핵에 걸렸다고 평생을 시달리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폐결핵의 치료법


폐결핵의 치료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약을 6개월 또는 9개월 정도 꾸준히 먹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말이 쉬워서 그렇지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대부분의 경우에 2 - 3 개월 약을 먹으면 증상이 모두 없어집니다.) 약을 날마다 먹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간에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는 분들이 많지요.

이런 경우가 문제가 가장 복잡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몸 속에 남아있는 균들은 여러가지 약에 내성(약에 견디는 힘)을 가지게 되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이 잘 듣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재발하면 부작용이 많은 약을 더 오랫동안 먹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경우가 많아 처음 걸린 결핵도 여러가지 약에 내성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여러가지 약에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객담검사나 가슴 X-선 사진)를 받아가며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결핵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에는 이소나이아짓, 리팜피신,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스트렙토마이신, 파스(살에 붙이거나 바르는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나마이신, 사이클로서린, 에티온아미드 등이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 증상이 심할 때는 적당한 휴식이 도움이 되지만 그 후로는 힘에 부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하거나 그것 때문에 회복이 더뎌지지는 않습니다.

          

폐결핵은 어디서 치료해야 하는가?

치료 후에 재발한 것이 아니고 처음으로 발견된 폐결핵이라면 치료받는 곳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폐결핵이란 '어디서 치료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치료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되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보건소에 가시면 가장 싼 비용으로 치료를 받으실 수가 있고, 그보다 비용은 더 들지만 동네 의원에서도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종합병원에서 치료하시는 것도 비용은 좀 더 들겠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여러가지 결핵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많은 나라에서는 경과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약국에서 결핵약만 사드시는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할 수 없으므로 내성균에 의한 결핵에 걸린 분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핵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곳에서 치료받고 싶은데

사람이 병에 걸리면 불안해지고 좀 더 나은 진료를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지금 진료받는 곳이 어쩐지 미덥지 못하고 이러다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유명한 병원에 가면 더 잘 좋아지고 빨리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요.

지역마다 결핵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아예 'OO결핵병원'이라는 명칭이 붙은 국공립병원도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특히 결핵환자진료를 많이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물론 종합병원의 호흡기 내과마다 결핵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동네의원과 보건소에서도 결핵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결핵의 치료결과는 '어디에서 진료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얼마나 꾸준히 약을 먹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어느 곳에서 치료받거나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폐결핵은 얼마나 오래 치료해야 하는가?

처음 발견된 폐결핵이라면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섯달 또는 아홉달 정도만 약을 꾸준히 먹으면 완치됩니다. 10여년 전에 1년반동안 약을 먹던 것에 비하면 기간이 무척 짧아진 것이지만 아직도 치료기간이 긴 것이 사실입니다. 결핵균이 활동은 느리지만 워낙 끈질기기 때문에 이렇게 치료기간이 긴 것입니다.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재발한 경우, 치료를 불규칙하게 했다 말았다 하는 경우, 결핵균이 여러 약에 내성이 있는 경우, 결핵균이 가래에 오랫동안 나오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길어지는데 특히 결핵약을 먹었다 말았다 하는 경우에는 여러 해 동안 약을 먹어야하는 수도 있습니다.

          

중증 폐결핵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가

중증 폐결핵이라 하더라도 치료기간이나 방법이 경증 폐결핵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입원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대부분이 폐결핵환자는 입원하지 않고서도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가래에 결핵균이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입원하기도 합니다.

          

폐결핵에 걸리면 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해야 하는가?

지금 폐결핵 치료에 사용하는 좋은 약이 나오기 전에는 공기 좋은 곳에 요양소를 만들어 그곳에 입원해 있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 밖에는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좋은 결핵약이 나온 뒤로는 맑은 공기, 요양, 충분한 영양섭취 등은 폐결핵 치료에 중요한 방법이 아닙니다. 결핵약만 꾸준히 먹는다면 공기가 맑은 곳에서 요양할 필요는 없습니다.

          

폐결핵을 치료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폐결핵은 결핵균이 일으키는데 이 결핵균은 병균 중에서는 좀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핵균은 다른 균과 달리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지도 않고 병의 증상이 하루이틀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느릿느릿 느려도 황소걸음으로 숫자를 늘리고, 세력을 키우는 그런 세균인 셈입니다. 이런 균이 일으킨 병은 활동이 활발하고 재빠른 균에 의한 병보다 치료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활동이 왕성한 균은 짧은 기간동안 많은 양의 항생제를 투여하면 쉽게 없어지지만 결핵균처럼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균은 자라기도 느리게 자라지만 약을 써도 잘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세균에 의해 생긴 병은 몇주이상 치료하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결핵균에 의해 생긴 병은 적어도 6개월이나 9개월이상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치료기간이 이렇게 긴 것은 결핵약을 여러달씩 먹어도 죽지 않고 남아있는 결핵균이 있기 때문인데 무슨 병이든지 여러달씩 약을 계속해서 먹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핵은 치료를 시작하면 곧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한달 정도 지나면 증상은 거의 다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결핵균이 모두 죽어 병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결핵 때문에 불편한 것은 모두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편한 점도 없는 데 약을 계속해서 먹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두세달 약을 먹다가 결핵약 먹는 것을 마음대로 중단해 버리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입니다. 약을 끊으면 그때까지 죽지 않고 숨죽이고 있던 결핵균이 자라나 차차 숫자를 늘리고 몇달이 지나면 다시 결핵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처음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요.

그러면 다시 치료를 시작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실지 모르지만 치료를 임의로 중단한 뒤에 재발한 결핵의 치료에는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결핵균은 잘 죽지도 않고 끈질기기 때문에 한가지 약만을 쓰는 것이 아니고 두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데 대개는 세가지나 네가지 약을 사용합니다. 결핵 치료에 처음 사용되는 약은 지금까지 세상에 나와있는 결핵약중에 가장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은 약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약을 사용하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 남아있다 병을 일으킨 결핵균은 이런 약에는 죽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것을 '내성'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효과는 덜 좋으면서도 부작용은 더 심할 수 있는 약을 더 오랫동안 사용해야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투약을 임의로 중단했다 결핵이 재발하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물론 후유증도 더 심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폐결핵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하는가?

지금은 좋은 결핵치료제가 많지만 예전에는 결핵 치료에 쓸 수 있는 약이 없어 요양을 하거나 때로는 수술을 하여 폐결핵을 치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폐결핵은 약을 먹어 치료할 수 있고, 수술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아 폐결핵의 합병증이 생겼을 때나 여러가지 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병을 일으켰을 때와 같이 몇몇 경우에 한하여 수술을 합니다.

          

결핵약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은가?

결핵약은 오랫동안 먹어야 하므로 항상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함으로써 잊어버리고 약을 거르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핵균은 다른 균과 달리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만 약을 먹는 것이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결핵약은 공복에 잘 흡수되므로 공복에 먹습니다. 점심 먹기 전이나 저녁 먹기 전 공복에 먹어도 되지만 사회생활등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약을 빠뜨릴 가능성이 가장 적은 아침 공복에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침을 먹기 전에 결핵약 먹는 것을 깜박 잊었다고 해서 그날은 약을 먹지 않고 지나가면 안됩니다. 늦었거나 음식을 먹었더라도 생각났을 때 약을 먹는 것이 먹지 않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결핵약을 먹다가 소화장애가 심하면 약을 먹는 시간과 방법을 바꾸기도 하는데 약을 먹는 시간이나 방법을 바꾸는 것은 담당의사와 상의한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임신중인데 결핵약을 먹어도 될까?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이 흔한 나라에서는 임신중에 폐결핵에 걸린 것을 알게 되는 일도 그리 드문 일은 아닙니다. 폐결핵이 있다고 해서 결핵균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임신중에는 결핵이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출산 직후에 급격히 나빠지는 일이 많아 임신했을 때 결핵은 꼭 치료해야 합니다.

결핵약이 태아에게 해롭지 않냐구요? 결핵약이 태아에게 선천성기형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핵약 중에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약을 사용해서 결핵을 치료하면 되므로 태아에 대한 영향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핵약을 먹으니 소변이 노랗게 나오는데....

결핵치료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깜짝 놀라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전에 소변을 보니 오렌지 색으로 나오는데 무슨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고 물으시지요. 소변이 오렌지 색으로 나오는 것은 결핵 처방에 포함된 노란 알약(리팜피신)때문에 그렇습니다. 리팜피신이 몸에서 배설되면서 그런 색깔로 소변에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눈물이 노란색이 되는 경우도 있어 콘택트렌즈를 하는 경우에는 주의하여야 합니다. 폐결핵치료중에 눈물이나 소변이 노랗게 나와도 깜짝 놀랄 일은 아닙니다. 다른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니까요.

          

결핵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떤 병을 치료할 때나 마찬가지이지만 약을 먹다보면 부작용이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결핵약을 먹는 도중에도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부작용 중에는 견딜만한 것도 있지만 심각한 것도 있습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는다고 모두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작용을 겪는 사람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으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위장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때로는 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핵치료를 시작할 때에는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하여 잘 알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곧 진료받으시는 곳에 가서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약먹는 것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피해야 합니다. 결핵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원인과 치료법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데 투약을 멈춘다면 작은 부작용을 피하려다 폐결핵이 진행되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작용이 있어도 꾸준히 약을 드시고 약이 다 떨어져야 병원에 가서 그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도 그리 현명한 태도는 아닙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약이 남아있더라도 그 약을 가지고 진료받으시는 곳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간단히 부작용을 치료하고 투약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결핵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곧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결핵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이 생기면 약을 그대로 먹어도 부작용이 점차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투약을 중단하고 원인이 되는 약을 다시는 먹지 말아야 할만큼 심각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다가 부작용이 생겼을 때 투약을 중단하고 빨리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는 식욕이 떨어질 때, 구역질, 구토,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 3일 이상 열이 날 때, 배가 아플 때, 손이나 발이 저릴 때, 피부에 발진이 생겼을 때, 쉽게 멍이 들거나 피가 멈추지 않을 때, 뼈마디가 아플 때, 어지러울 때, 입 주위가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눈앞이 뿌옇거나 시력이 나빠질 때, 귀에서 소리가 날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등입니다..

          

결핵약을 먹으니 소화가 안 되는데...

결핵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으로 소화장애가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소화장애는 단순한 소화장애일 수도 있고 결핵약에 의한 간염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핵약을 먹으면서 소화장애가 생기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 원인을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간염이 생긴 경우이거나 또는 단순한 소화장애인 경우 모두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결핵약을 먹으니 피부가 거칠어지는데..

결핵을 치료하면서 여드름이 나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검어지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은 결핵을 치료하는 약의 부작용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결핵 치료가 끝나고 약을 먹지 않으면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결핵치료제를 먹는 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하는데

폐결핵으로 결핵치료제를 먹는 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와서 깜짝 놀라서 병이 악화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결핵치료제를 먹기 전에는 가래에 피가 나오지 않았는데 치료를 시작하고 몇달이 지나서야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니 걱정스러울 만도 한 일입니다.

폐결핵으로 치료하고 있을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물론 폐결핵이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폐결핵이 잘 나아가고 있을 때에도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폐결핵이 나아가면서도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폐결핵으로 생긴 기관지의 흉터 때문입니다. 피부에는 흉터가 생기면 그렇지 않지만 기관지에 흉터가 생기면 그곳에서 피를 흘리거나 염증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도중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더라도 가슴 X선 사진에서 좋아지고 있고 기침이나 열, 또는 가래, 피로감과 같은 다른 증상이 좋아지고 있다면 폐결핵이 악화되고 있거나 잘 치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될 수 있으면 움직이지 말고 안정하여야 하며 곧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결핵에 걸린 분에게 권하는 음식과 금하는 음식

특별히 결핵을 낫게 하는 효과를 가진 음식은 없습니다. 결핵약을 먹을 때 결핵치료를 촉진해주는 음식도 물론 없습니다. 제가 결핵에 걸린 분에게 권하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결핵 치료에 금하는 음식은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결핵의 치료를 방해하지는 않지만 결핵약에 의한 부작용이 잘 나타나므로 술은 금합니다. 마찬가지로 담배는 결핵치료를 직접 방해하지는 않지만 워낙 나쁜 점이 많기 때문에 끓으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은 피하셔도 좋습니다.

          

결핵약을 먹으면서 개소주를 먹으면 어떨까?

몸이 약해지면 개소주를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핵에 걸린 분중에 개소주를 먹으면 어떠냐고 물으시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제가 개소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결핵약을 먹으면서 개소주를 먹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개소주를 먹기 전에 몇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결핵을 치료하는데 꼭 개소주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핵약만 꾸준히 먹어도 결핵은 잘 낫습니다. 반대로 결핵약을 먹지 않고 개소주만 먹어서 결핵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개소주는 결핵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개소주라고 이름이 같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똑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개소주는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짓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식품을 만드는 곳에서 만들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마지 않는 동의보감에도 개소주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개소주를 만들 때 모두 같은 재료와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개소주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가 있을 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소주를 먹었을 때 그것이 결핵약과 함께 어떤 작용을 나타낼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측하기 힘든 것입니다.

한약재로 쓰이는 것중에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내는 것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한약을 지을 때 한약재가 아닌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넣는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돌고 있습니다. 개소주를 만드는 곳에서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만약 개소주에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들어가거나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효과를 내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면 결핵의 경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입맛을 좋게 하고 체중을 늘게 하는 등 겉으로 보기에 좋은 효과를 많이 내지만 인체의 면역에 영향을 미쳐 외부에서 들어온 병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결핵이 있는 분이라면 더 심해지거나 치료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개소주를 먹었을 때 걱정되는 다른 문제는 한약재가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입니다. 어떤 성분이 그런 작용을 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약을 먹고 간이 나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한약재에 들어 있는 성분중 한가지 또는 몇가지가 복합적으로 그런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개소주에 들어가는 한약재 중에 그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핵치료제중에도 종종 간기능을 해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결핵치료제와 개소주를 함께 먹으면서 간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생기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두가지가 상승작용을 나타내서 간을 크게 해칠 가능성이 있는데다 두가지중 어떤 것이 원인인지 찾아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결핵을 치료할 때 개소주를 드시지 말 것을 권합니다.

          

결핵을 치료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어떨까?

담배를 피우면 결핵치료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단지 담배가 온몸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담배를 끊으시라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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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사랑1 2014.09.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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