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연인에게
조재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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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1 13:43
멀리 있는 연인에게/조재선
소리없는 울음
적막속에 손을 내밀 때
그대는 아직 먼 곳에 있습니다.
이른 새벽
나를 흔들어 깨우는 한줄기 빛.
그러나,
그대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내 호흡속에도
내 그리움 속에도
내 영혼속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대와의 짧은 교감중에
나의 전부를 빼앗기고 말았나 봅니다.
이따금
의미없는 적막이 또 다시 찾아 와
나를 괴롭힐 지 모르지만
그대는 여전히
나를 채워 줄 나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