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

눈꽃 1 3,416 2009.02.26 15:24
호롱불

두루마기 옷깃에
사랑을 꿰메던 깊은 야밤에

바지와 저고리를 매만지며
화로불에 인두질
열녀의 상징들

가물가물 호롱불에
머리 올린 비녀

아버지의 첫사랑이
치마폭에 돌돌 감겨
숨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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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네모네 2009.03.03 20:53
호롱불 밑에서 바느질도 하고 인두질도 하던 옛날의 여인들 잠시도 집안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힘든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던 우리의 할머니,어머니들 그때에 비하면 우리 세대는 낀 세대라고는 하지만 훨 낫지요.
눈꽃님 컴의 많은 발전을 이루신 님께 격려의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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