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학교 (펌)

매운고추 0 3,299 2009.05.08 02:35
기도학교
 
유대교의 성직자들인 랍비들은 제자들이 평소에 드릴 수 있는 간결한 기도문을 가르쳐 주는 관행이 있었다. 세례 요한도 제자들에게 그런 기도를 가르쳤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스승에게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였다. 신약성경의 누가복음 11장에서다.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누가복음 11장 1절)

이에 예수님께서 즉석에서 가르쳐 주신 기도가 ‘주기도문’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도이다. 주기도문에 이어 기도에 대한 주옥같은 교훈을 일러 주셨기에 누가복음 11장을 ‘기도학교’라 하고 기도장이라고도 한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모범 기도는 3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간결하다.
둘째는 쉽다.
셋째는 깊이가 있다.
간결하기로 말하자면 11장 2절에서 4절까지의 불과 3절 밖에 안되는 길이이다. 우리가 기도생활을 할 때에 개인기도는 자기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길게 기도드릴 수 있겠지만 공중기도는 간결하여야 한다. 비단 기도뿐만이 아니라 공중 앞에서 인사말이나 훈시를 할 대도 간결함이 필수이다. 기도나 연설이 길어지는 것은 일종의 공해이다.

두번째의 쉬운 것으로 말하자면 예수께서 일러 주신 기도는 누구든지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다. 한국교회 교인들 중에는 기도드릴 때에 어려운 문자를 써가며 장황하게 기도드리는 분들이 적지 않다. 무슨 일에든지 도가 깊어지면 쉬워진다. 좋은 설교, 좋은 연설일수록 쉬운 내용이듯이 기도 역시 그러하다.

세번째로 주기도문의 깊이로 말하자면 비록 세 절로 이루어진 짧은 내용이지만 그 깊이로 말하자면 성경 전체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는 깊이이다. 우리들이 다른 면에서도 그러하지만 기도드릴 때 역시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대로 간결하게, 쉽게, 깊게 드릴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김진홍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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