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것인가 !!!

안정혜 1 2,207 2012.03.16 22:06
누구의 것인가 !!!
밭에서 돌을 고르던 사나이의 이야기이다. 사나이는 곡식이 잘 자라도록 밭에서 돌을 열심히 골라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돌을 밭 한 구석에 모으거나, 그 돌로 밭 주위에 담을 쌓거나 하지는 않았다. 거으른 사나이에게는 옆의 길에 던지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
그 길은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길이었다. 사나이가 길 아무데나 돌을 버려 사람들은 몹시 불편하였으나, 그 사나이는 그런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가 편한 것밖에 모르는 사나이였다.
어느날 하시드 한 사람이 그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사나이가 길에 돌을 던지는 것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 하시드는 소리를 질렀다. 여보, 보아하니 점잖은 분 같은데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요 ? 자기 것도 아닌 밭에서 왜 자기 길에 돌을 던지는 거요 ? 사나이는 일손을 쉬고 소리지른 사나이를 바라 보았다.
어리석은 놈이군... 하고 사나이는 소리내어 웃었다. 무슨 소릴하고 있는 게야 ? 나는 지금 내 밭에서 내 것이 아닌 길에 돌을 던지고 있소. 당신은 거꾸로 말하고 있소. 하시드는 쓸쓸히 머리를 흔들고는 말없이 가 버렸다. 사나이는 밭에서 돌을 골라서는 계속 길에 내던졌다.
얼마 후에 밭 임자였던 그 사나이는 가난뱅이가 되었다. 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고 남의 집에서 머슴을 살아야만 하였다. 어느날 저녁에 일을 마친 후 사나이는 밭을 갖고 있던 좋은 시절을 상기하면서 멍청히 걷고 있었다. 갑자기 사나이는 돌더미에 걸려 넘어졌다.
사나이는 아파서 낑낑대면서 일어났다. 주위를 돌아보니 그곳은 전의 자기 밭 앞이었다. 돌더미에 대해서도 기억이 났다. 자기가 던진 돌이 그렇게 쌓였던 것이다.
아 ~, 그 하시드의 말대로구나. 그 사람은 어리석기는 커녕, 무척 현명한 사람이었어. 돌을 골라낸 밭은 이미 내 것이 아니요. 그러나 길은 어떤가 ~ 내가 돌을 버린 길은 많은 사람들의 것, 그리고 바로 나의 것이기도 하다. 길은 그 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것이다. 나는 내 것도 아닌 돌을 주워, 내 땅에 던져버렸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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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안정혜 2012.03.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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