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당나귀 !!!

안정혜 0 2,358 2012.03.16 22:18
우직한 당나귀 !!!
랍비 하니나 벤 도사는 마당에 당나귀를 기르도 있었다. 당나귀는 언제나 마음이 바른 이 랍비를 등에 태우고 여러 곳을 다녔다.
어느날, 당나귀는 들녘으로 나가, 한가롭게 풀을 먹고 있었다. 마침 그곳을 도둑들이 지나게 되었다.
도둑들은, 크고 튼튼한 당나귀를 보고, 이 당나귀를 끌고가서, 훔친 물건을 담은 무거운 푸대를 운반하도록 하자고 말하였다.
도둑의 소굴에는 널찍한 마당이 있었다 당나귀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러자 도둑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틀림없이, 목이 마른가 보다. 또 배도 고픈지 몰라. 곧, 그들은 보리와 물을 가져다 주었다. 그런데 당나귀는 그것들을 조금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아마 평소에 대접을 잘 받다보니, 좋은 것만 먹는 모양이구나. 도둑들은, 이렇게 생각하며, 좋은 보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당나귀는 먹지 않았다.
사를 밤낮을 불쌍한 당나귀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당나귀는 훔쳐온 보리를 먹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웬일이지 ?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으니, 병에 걸렸나봐. 죽기 전에 내다버리자.
도둑들은 당나귀의 모가지 줄을 풀고, 마당 밖으로 몰아냈다. 썩 꺼져버려 ~ 당나귀는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었으므로 몹시 약해져 있었다. 그런데도 당나귀는 걸었다
밤을 지새우며, 걸어 새벽이 되자, 간신히 랍비 하니나 벤 도사의 집 안마당까지 올 수 있었다. 너무 시간이 일러 마당의 문은 아직 닫혀 있었다. 당나귀는 밖에 서서 슬프게 울었다.
마치 빨리 문을 열어주세요. 저예요, 배가 고파 죽겠어요 하고 말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랍비의 아들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아무래도 저 울음소리는 도둑맞은 당나귀 같아요.
그렇구나. 틀림없이 우리 당나귀야. 얼른 가서 문을 열어 주어라. 아들이 뛰어가서 문을 열고 지쳐 있는 당나귀를 맞아 들였다. 얼마나 안스러운 모습인가 ?
바싹 말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보리를 푸대째 주자, 당나귀는 맛나게 먹었다. 물도 많이 마셨다. 무엇보다도 당나귀는 또 다시 랍비의 집에서 랍비를 위해 알하게 된 것이 기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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