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하늘

조재선 1 5,043 2007.02.06 06:44

겨울하늘 / 조재선



겨울 하늘은
얼어 붙은 감정의 사각지대

요란하던 하늘의 축제도 막을 내리고,
허공에 그려 보던 낯선 이의 고독도
깊은 동면에 빠져 있다.

겨울 하늘은
쫓기는 도망자의 은신처

칼바람 꼬리도 눈속으로 사라지고,
초조히 나를 지켜 보던
하늘의 파수꾼도 구름뒤로 눈을 감았다.

죽음이 그렇듯
그리움의 수레바퀴가 멈추는 날
나는 저 하늘에 올라
별하나 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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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방자 2007.02.06 08:53
  재선님, 오랫만예요... 참 의미심장한 "시" 임니다. 언젠간 우리 수레바퀴가 딱 멈출날이있겠지요. 어데서 멈추느냐가 중요하기에 좋은 일 열심히할려고들 노력하지요. 그래서 "스데반" 집사의 죽음과 사도 "베드로"의 죽음을 존경하지요. ...기왕 한번가는것 용감하게 살다가 하늘나라가면 얼마나 좋겠어요...기회는 본인이 만드는것이겠지요. 오늘도 환자들과 함께 큰 행복 단지 많이 빚으세요.사랑하는 선배가 미국에서....우리 건강할때 언제 꼭 방문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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