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속담입니다. “모험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동양과 서양을 비교할 때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모험심에 있어 많이 서양인에게
뒤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역사에서 을지문덕이나 장보고가 다 모험심이 두드러졌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맞먹는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 우리가 주로 받은 교육과 그들이
받아온 교육이 같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은 되도록 모험적인 일은 하지도
말라고 가르쳤지만 서양인이 2,000년 가까이 숭상하며 교육의 바탕으로 삼은 <성서>에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우리들 각자의 재능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각기 다른 액수의 돈을 맡기고 떠났습니다. 얼마 뒤에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에게 “내가 맡긴 돈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종에게는 금화 5달란트(Talent)를 또 한 종에게는 2 달란트, 그리고 또 한 종에게는 1달란트를 맡기고 떠났던 것입니다. 5달란트 맡은 종은 그 돈으로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어 가지고 와서 주인에게 돌려주었고, 2달란트를 받았던 자도 그렇게 하여 돌아온 주인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1달란트 받았던 종은 그 금화를
땅에 묻어 두었다가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주인이 화를 냈습니다. “이 나쁜 놈”하며 야단치고 그 금화를 그에게서 빼앗았다고 합니다. 주인은 빼앗은 그 돈을 다른 종에게 주었다지요. 모험이 없으면 아무것도 우리에게 생기지 않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 전진할 따름입니다. 김동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