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거미야 무엇하니?
거미: 식량 구할려고 그물 치는 중이예요
농사꾼: 그래 참 섬세하게도 치는구나
거미:그래야 못 빠져 나가니까요
농사꾼: 네 궁둥이는 실 타래가 얼마나 많이 있는 거니?
거미: 제 궁둥이 엔 무궁 무진장하게 실이 들어 있지요 제 생계 수단이니까요
농사꾼: 그래 맞아 나도 나의 생계 수단으로 쌀 농사를 많이 짓거든 그런데 비 바람이 심하게 불면 힘들겠구나
거미: 그래요 비 바람은 저에겐 웬수라니까요 제가 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걱정이나 염려는 않해요 또 그물을 치면 되니까요
농사꾼: 그래 나도 비 바람이 심하게 불면 농사에 피해가 많단다 나는 염려와 근심을 많이 하지 일년 농사가 패하니까 말이다
거미: 아저씨 너무 염려 마세요 근심한다고 패롱한 농사가 다시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내일을 바라며 살아요
농사꾼: 그래 알았다 너와 같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련다
거미: 그래요 근심 걱정 일랑 훌훌 털어 버리고 희망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