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엔 내가 / 이해인 !!!

숙명사랑1 1 3,073 2017.06.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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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엔
내가  / 이해인 !!!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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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himjisue 2017.06.06 14:45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아름다운 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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