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느냐?”고 누가 물으면 “사랑 때문에!”라고 대답하면 그것이 정답입니다. 그것이 정답일 뿐 아니라 그것이 유일한 대답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합니다. 아들‧딸의 어린 목을 졸라서 죽인 어미도 있고
아비도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것들도 사람이냐?”라고 묻게 됩니다. 사람이 아닙니다. 짐승인가? 짐승도 못됩니다. 짐승도
제 새끼를 사랑할 줄은 압니다. 만물의 영장이 그럴 수 있습니까?
형제는 사랑으로 얽혀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형제가 아닙니다. 재산 때문에 동기 간에 싸우는 걸 보면 “저 집안은 이제 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모가 간절히
바라는 건 아들‧딸의 우애입니다. 살아서 부모의 소원이 형제 우애인데 세상을 떠나면서 부모가 더욱 간절히 바라는 것이 그것 아니겠습니까?
자랑은 결코 아니지만 내 누님은 내 학비를 마련해 주셨고, 나는 동생들의 등록금을 댔습니다. 가난한 집안이라 그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내
누님의 동생들은 다 대학 출신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동생들의 눈에 대견스런 오빠이고 그들은
오빠의 눈에 자랑스러운 동생들입니다.
남녀의 사랑에 대하여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인간의 ‘죽음’과 남녀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 때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은 자살을 선택했지만 그 작품의 저자 Johann W.
von Goethe(1749-1832)는 83세까지 장수하면서 광학(光學)연구에도 큰 업적을 남겼고 저 위대한 작품
Faust를 완성하였습니다. 사랑 때문에 그 아픔을 이기고 살아서 일하는 것은 더욱
위대한 정신력이라고 여겨집니다.
동성애(Homo Sexual)에 관해 한 마디 하겠습니다. Gay or Lesbian 중에는 예술적 천재를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은 그리스의 여류 시인 Sappho(기원 전 600년)나
이탈리아의 예술가 Leonardo da Vinci(1452-1519) 이후 줄곧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동성애의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결혼식을
올리는 이 세태에는 뭔가 크게 잘못된 경향이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애를 낳을 희망이 전혀 없는 동성끼리 정식 결혼을 해서 어쩌자는 겁니까? 지구상에 인류가
멸종되어서도 안 되고 멸종될 수도 없습니다. 상식의 원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랑’은 도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순리대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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