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형제들 이야기 !!!
아라비아에 한 아버지가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병석에 누워 있으면서 세 아들을 불러 모았다. 유언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버지는..."내가 너희들에게 남겨 줄 유산이라고는 말 17마리가 있을 뿐이다. 이 지역의 관례에 따라 큰 아들은 그 말들의 1/2을 가져라.
둘째는 1/3을 갖도록 하고 막내는 1/9을 줄테니까 내가 죽거든 그대로 나누어 가지고 살아라."는 유언이었다.
얼마 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큰 아들은 1/2이면 8.5마리가 되는데 9마리를 가져야 한다 고집했다.
반마리를 더 가지겠다는 욕심이다. 둘째는 5마리를 가지면 손해가 되니까 꼭 6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니까 막내는 내가 제일 적으니까 1/9은 조금 넘지만 2마리는 꼭 차지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이다.
여러날 싸웠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어느 날 그 집 앞을 지나가던 한 사제가 들러 하루밤 쉬어가기를 청했다. 세 아들은 그 사제에게 싸우게 된 동기를 설명하면서 좋은 해결책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사제는 내일 아침에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날 아침 사제는 "내가 타고 온 말 한마리를 당신네들에게 줄테니 큰 아들은 18마리의 1/2인 9마리를 가지고, 둘째는 18마리의 1/3인 6마리를 가지시오.그리고 끝의 동생은 1/9인 2마리를 가지면 모두가 아버지가 유언해 준 것 보다는 많이 갖게 되니까 다행입니다."고 말했다
삼형제는 앞을 다투어 9, 6, 2마리씩을 가졌다.
사제는 그러면 나는 길을 떠나겠다면서 대문 밖을 나서려 했다.
그 때 한 아들이 달려오면서 "사제님! 외양간에 가 보았더니 우리가 가질 것은 다 가졌는데도 한 마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사제님이 타고 오셨던 말입니다. 먼 사막길을 걸어서 가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타고 가셔야 지요."라면서 사제의 말을 끌고 나왔다.
사제는 "말을 한 마리 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면서 갈 길을 계속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