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장례풍속 !!!

샬롬 3 2,145 2014.02.25 06:47
     新장례풍속 !!!
 
 
   '존 윌리엄 주세페.
    82세. 2013년 10월 6일 심장마비로 편안히 운명.
    그는 아내와 다섯 자녀를 남겼다.
    문상은 10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페어팩스 장례식장.
    영결 미사는 10일 오전 10시 성령 성당.
    조화 대신 추모 기부금(memorial donations)을
    성 주드 어린이 병원에 내주시길…'
    얼마 전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부고(訃告) 중 하나다.
    이날치 신문에 실린 나머지 부음들도 조의금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조문객들이 30~50달러(3만3000~5만3000원)를
    고인이 정한 곳에 기부한다.
    모든 기부자는 세금 공제 혜택을 받는다.
    영국에서도 조문객이 조화를 살 돈으로 기부금을 낸다.
    고작 1~2파운드(1700~3400원)이다.
    미국·영국에서는 요즘엔
   '유쾌한 장례식'이 유행하고 있다.
    고인이 생전에
   "내 장례식에서 애창곡을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다"고 부탁한다.
    조문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잘 놀다 간다.
 
만물상 일러스트 
    ▶일본 상가(喪家)에서도 조의금은 받는다.
    그 대신 유족은 상을 치른 뒤 조문객들에게 답례품을 보낸다.
    최근엔 몇몇 가족·친구끼리만 장례식을 치르는 사례가 부쩍 잦아졌다.
    고인과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이승에서의 송별 모임' 초청장을 보낸다.
    고인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몇 사람이 추도사를 하곤 끝낸다.
 
    ▶우리 유명 인사들의 장례식장은
    자기 신분과 세력을 과시하느라 번잡하다.
    화환이 너무 많아 리본만 수백 개가 벽에 널린다.
    조문객 수천 명이 몰려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부조금 봉투가 차곡차곡 쌓이는 가운데 술판이 벌어지기 일쑤다.
    어느 공직자는 모친상 부조금을 1억7000만원 받아
    국회 청문회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느 공무원은 부친상 부고장에
    계좌번호까지 적어 사람들 혀를 차게 했다.
 
    ▶얼마 전 대전에서 3남매가 모친상을 당한 뒤
    시신을 병원에 방치한 채 부조금만 챙겨 달아난 일이 벌어졌다.
    우리네 상호부조 전통이 돈 봉투 냄새에 찌들어
    변질된 세태의 극단적 모습이다.
    그래도 기품있게
    신(新)장례 풍속을 소리없이 실천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4남매는 부친상 조의금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얼마 전 세상을 뜬 소설가 최인호 유족은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모친상을 비서에게 알리지 않은 대기업 사장도 있다.
    이래야 고인의 향기가 오래 남는다.
    언제쯤 우리는 미국 신문의 부음에서처럼
   "조의금은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보내달라"는
    아름다운 이별사를 읽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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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샬롬 2014.02.2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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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2014.02.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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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사랑1 2014.02.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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